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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이 무섭나요

2025.2

by 만수당 Mar 17. 2025

구조조정을 두려워하는 대표들이 많다. 밥 5공기를 10명이 나눠 먹으면 모두 배고플 뿐이다. 차라리 입을 더는게 나을지도 모른다. 가족이라면 억지로 입을 더는 것이 힘들지만 사업이라면 경우가 다르다. 모두 손을 잡고 함께 가려다 보면 무게에 눌려 더 멀리 가기 전에 멈추게 된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은 사업에서는 제한적이다. 함께 꿈꾸는 사람들이 방향을 공유하며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하지만 모두를 데리고 가야 한다는 강박은 더 큰 위험을 만든다. 특히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빠른 결단이 필요하다. 자원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위기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저 착한 대표가 되겠다고, 직원과의 신뢰와 꿈을 위한다고 미적거리다간 회사가 망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핵심 인재를 잃는 건 치명적이다. 핵심 인재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필수적인 존재다. 이들이 떠나지 않게 하려면 투명한 소통, 공정한 보상, 그리고 변화 이후의 성장 비전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 그들이 휩쓸려나가지않게 잡아주는 끈이 필요하다.

구조조정은 쉽지 않다. 하지만 필요한 결단과 과감한 실행 없이는 더 큰 무너짐이 찾아온다. 냉정한 선택과 따뜻한 조율이 공존할 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너무 나쁜 얘기같지만 침몰하는 배에서 한 사람이라도 살려야 다시 항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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