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여행
이태원 사태 터지기 전에, 긴긴 코로나 집콕을 마무리하며(이 때는 마무리가 될 줄 알았음 ㅠㅠ)
사회적 거리두기 st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첫날 아침에 간 양양 서피 비치. 피크닉 분위기 나는 예쁜 카페가 있고, 성수기에는 이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기에 오래전부터 가 보고 싶었는데 역시.. 사람이 없다.
몇 달만에 집 밖으로 나온 아동의 기쁨의 점프.
어느 항구에 배낚시를 하러 갔다. 배 한 척에 우리 가족 셋만 타서 매우 거리 유지가 잘 되었다.
가자미 낚시를 했는데 엄청 잘 잡혀서 재밌었지만 뱃멀미가... =.= 다음엔 강 낚시를 가기로 했다.
항구로 돌아와서 잡은 고기 절반은 회를 뜨고, 나머지는 손질해서 얼음통에 받아왔다.
고성의 펜션. 사회적 거리두기 숙소로 딱 알맞았다. 아기자기한 복층 구조로, 안에 틀어박혀 있기에 최적이다(심지어 숙소 안에 화투와 카드도 있다). 바다가 바로 앞에 있어 전망도 멋지다. 숙소에서 맥주 한 캔 하면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면 참 평화로운 기분이 든다.
고성 바닷가는 참 깨끗하고, 한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행이라 식사를 숙소 안에서 다 해결했는데, 아쉬워서 한 번 선택한 외식.
삼교리동치미막국수인데 맛집인지 코로나 시국에도 대기가 좀 있다. 동치미 국물이 시원했다.
두 번째 숙소는 홍천에 있는 글램핑장.
숙소가 한동씩 다 떨어져 있어서 다른 사람이랑 거리가 잘 유지된다. 캠핑장 내에 잔디밭과 축구골대 등이 있고, 조금 걸어가면 홍천강이 나오는데, 여기도 사람 하나도 없고 참 고요하다.
강변에서 물수제비 뜨고, 물고기 관찰하면서 놀았다. 비도 안 왔는데 무지개가 떴다.
밤에는 바비큐도 해 먹고, 캠프파이어도 했다. 낚시해서 잡은 가자미를 포일에 싸서 구워 먹었더니 꿀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