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떠도는 이 문구를 읽고 회사 회의 중에 크게 웃었던 적이 있다. 어떻게 보면 농담조가 섞인 말이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우리는 왜 행복이 멀리 있다고 느낄까? 그것도 그냥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졸라' 멀리 있다고 느낄까?
우리는 행복에 '조건'을 붙이는 경향이 있다. '하면 행복할 텐데', 라면서 현재 가지고 있지 못한 환경 또는 상황 때문에 행복하지 못하다는 생각. 하지만 자신이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던 그 '조건'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과연 어떻게 알 수 있는 것일까?
당연히, 알 수 없다.
아마도 이렇게 조건을 붙이는 경향은 우리가 '행복하다'는 감정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 순간 행복이 달아나버릴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아직 행복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안심시키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막상 그 행복의 조건을 만족시킨다고 하더라도 불안감에 또 다른 조건을 만드는 모순을 반복한다. 결국 끝없이 늘어나는 온라인 상점의 위시리스트처럼, 평생 '행복'이라는 무지개를 쫒는 마라톤을 하는 셈이다. 행복이라는 게 이렇게 피곤한 거였나?
사실은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북두의권의 명대사처럼당신은 이미 행복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조건을 이미 다 가지고 있다. 행복이란 구글에서 검색해보니'사람이 생활 속에서 기쁘고 즐겁고 만족을 느끼는 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한다. 즉, 행복은 저 먼 미지의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호주머니에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내 호주머니에 무엇이 들어있는가 보다 무엇이 없는가에 더 시선을 두고 있고,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에서 기쁨, 즐거움과 만족감을 느끼려 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것이 어떤 것이 있는지 떠올리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말이다. 우리의 마음은 귀가 얇고 우유부단하다. 내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찾아주지 않으면, 우리의 마음은 항상 행복이 먼 곳에 있다고 착각할 것이다. 만약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다면, 그 이유는 어쩌면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