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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지살롱 Oct 21. 2023

매일 아침 루틴을 갖는다는 것

루틴이란 말이 처음엔 생소했다. 루틴이라는 걸 갖은 사람들을 보니 뭔가 좋아 보였다. 루틴이라는 말을 찾아보니 일상, 특정 작업을 실행하기 위한 일련의 명령이라고 되어있다. 내가 루틴을 만들기 시작한 건 자기 계발서를 읽고, 성공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보고 난 후였다. 그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를 들여다보니 모두 각자의 루틴이란 걸 갖고 매일 꾸준히 하고 있었다. 그들처럼 나도 나만의 루틴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하는 좋아 보이는 루틴을 따라 해 보았다. 부족한 운동을 하기 위해 매일 아침 계단 오르기도 해 보고, 나를 찾기 위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3페이지씩 모닝 글쓰기도 해보았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것들을 방해받지 않는 시간에 지속하기 위해 지금은 매일 5시에 일어나 시 필사를 하고 유튜브로 명리학 강의를 듣는다. 끝나면 6시 40분에 EBS 라디오를 듣고 영어 낭독을 녹음해 SNS에 인증을 한다. 처음엔 성공하고 싶어 따라한 루틴이었지만 지금은 나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하고 싶어서 시도 따라 쓰고, 명리학도 배우고 영어도 꾸준히 하

고 있다.


EBS 라디오를 듣는 데 참여 청취자 중 매일 출근 전 1시간씩 카페에 가서 영어 라디오도 듣고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무려 15년 동안이나! 나는 루틴을 만든 지 이제 2년째인데 15년째 하는 사람을 보니 이 좋은 걸 나는 왜 진작 하지 못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나도 15년, 20년은 더 할 수 있겠다! 


나의 루틴은 아직도 불안정하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새로운 걸 좋아하고 쉽게 흥미가 떨어지는 성격이라 꾸준히 하는 것에 취약하지만, 그래도 한번 시작한 건 끝을 내보려고 하고 있다. 필사하고 있는 시집은 반권 정도 끝냈고, 영어 라디오 듣고 낭독하는 것은 2년째 듣고 있다. 명리학 강의도 20분 정도 짧은 강의지만 66강을 들어 오늘 초급강의를 다 들었다. 더 깊이 공부해야 하지만, 아침 루틴은 나의 삶을 좀 더 우아하게 만들기 위해 넣은 루틴이라 오랫동안 지속하기 위해 힘을 좀 빼고 하고 있다. 나의 전공과 일과 상관없이 하는 일이라 쓸데없이 보일 수 있지만, 원래 무용한 것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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