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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디스컬터RYU Jul 22. 2019

수술보다 근육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통증을 제거하는 수술보다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근육이 먼저다

근육은 쓰지 않으면 소실된다


계절 상관없이 어느 진료과목보다 붐비는 곳이 정형외과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의 몸은 206개의 뼈와 187개의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그 뿐인가 뼈와 뼈사이를 연결해 주는 섬유조직인 인대(ligament)가 있고, 근육을 뼈에 붙여주는 역할을 하는 결합조직인 건(tendon)이 존재한다. 이러한 섬세한 구조물을 30년 이상 사용해 왔다면, 당연히 어느 한 부분 이상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그 문제를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 근육의 소실이다. 다른 조직과 달리 근육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면 다소 빠르게 퇴화된다.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은 자주 사용되는 근육과 소외된 근육으로 인해 체형이 바뀌어 간다. 스마트폰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라운드숄더, 거북목, 굽은 등이 가장 흔한 체형왜곡현상이 되었다. 문제는 체형이 왜곡되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소실된 근육이 질병을 만든다


왜곡된 체형을 방치할 경우, 가장 기초가 되는 골격과 관련한 질환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때 통증을 견디기 어려워 정형외과를 찾게되고, 통증을 못견뎌 병원을 방문할 정도라면 거의 대부분 수술을 권유받는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원인이 근육소실과 퇴화라면,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즉, 병의 원인이 근육소실이기 때문에, 당장의 통증을 제거하는수술보다, 근육을 바로 잡아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당장은 통증으로 인해 지치고, 안하던 근력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울 수 있으나, 통증뿐 아니라 체형왜곡을 바로잡고, 멋진 피지컬까지 갖추게 된다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이것이야 말로 완벽한 전화위복이 아닐 수 없다.


수술보다 근육이 먼저인 매우 상식적인 이유


수술을 받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근육을 만들어 뼈를 지지해 주는 것밖에 없다면 수술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근육을 만드는 행위는 생각만해도 힘들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더더욱 답답하게 만드는 것은 근육을 만드는 방법을 모르고, 믿을만한 근육전문가를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찾아봐야 한다. 수술은 가까운 미래에 더 힘든 몸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매우 간단하고, 상식적이다.


첫째, 수술을 받는다고 퇴화되거나 소실된 근육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부위의 문제일뿐, 곧 근처 다른 부위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통증의 마지막 원인을 제거했을 뿐,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한 것이 아니다. 근본적 원인인 근육을 만들어주지 못한다면 가까운 미래에 다시 통증이 시작될 것이다.


둘째, 수술을 받은 이후에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몸에 칼을 대든, 관절경을 넣든 마취를 통해 인위적인 구조물변경이 있었다면, 원래상태로 돌아가기 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수술한 관절의 유연성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이를 ROM(Range Of Motion, 관절과 근육의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만드는 행위)이라고 하는데, 사실 대부분 원래 가지고 있던 유연성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움직임에 있어서, 약간의 장애부터 매우 큰 장애까지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유연성저하는 움직임의 축소를 만들 것이고, 축소된 움직임은 또다른 장애를 만든다.)


셋째, 모든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체형왜곡과 비만 등으로 인한 관절의 오사용이다. 수술을 했다고 해서 이러한 잘못된 생활습관과 행동습관이 바뀔리가 없다. 수술부위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 또다른 통증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늙을 날만 남은 우리의 인생임을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노화에 대항하는 것도 벅차다. 무엇보다 당신의 자세와 행동을 고쳐주고, 바른 자세를 지속하도록 도울 수 있는 근육을 만들고 관리하는 습관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래쓰면 닳는다


사실, 수술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의사의 소관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의 입장에서 의사의 수술권유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러기엔 두려움이 너무 크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병원의 소견을 무조건 듣는 것 보다는 다른 병원도 가봐야 한다. 특히 수술실을 운영하지 않는 개인 정형외과도 가보는 것이 좋다. 이유는 다들 이해할거라 생각한다. 대부분 30세를 기점으로 근육이 소실되기 시작한다. 근육 즉, 골격근이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 뼈를 지지하고 견인해주는 역할,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30년이상 뼈와 근육을 써왔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았다면, 마모되거나 퇴화되고 있을 것이다. 당연히 정형외과적 부상이 찾아오는 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거기다, 꾸준히 레져나 스포츠, 노동을 해왔다면 말할 것도 없다. 몸관리에 대한 올바른 관성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지금이 관리를 시작할 가장 빠른 시기이다. 관리가 불가능할 경우가 아니라면, 수술은 피하는 것이 최상책이다.


수술 후 2차부상이 찾아온다


갑작스런 몸의 문제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면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움직임이 불편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사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다쳐본, 아파본 경험도 없는 사람들이라면 아픈 상황이 너무 두렵다. 예를 들어 한쪽 다리를 다쳤다고 가정해 보자. 당장 걷는데 불편을 느낀다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고, 귀찮지만 수술권고를 따르게 된다. 수술 후를 들여다보자. 최소 한 달 이상은 걸을 수 없다. 필요하다면 한쪽 다리로 걸으려고 할 것이다. 이때 2차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한다. 그것도 두 발로 걷는다. 한 발로 걷게 된다면, 지지해야 할 멀쩡한 다리는 엄청난 충격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단순히 두 배의 하중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몸을 지지하는 구조물들이 느끼는 하중은 최소한 수십배 이상이 될 것이다. 그것은 기존에 지지해왔던 수준의 하중에 길들여진 관성때문이다. 조금만 살이쪄도 무릎이 아파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때문에 수술후 2차부상이 올  가능성은 다이어트에 실패할 확률만큼이나 높을 것이다.  


2차부상의 위험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문제는 2차부상의 위험을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다. 수술을 해준 의사도 간단한 지침만 얘기할 뿐이다. 온전히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처음 다쳐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심하게 멀쩡한 다리만을 사용하게 된다.  관절연골, 반월상연골판, 측부인대, 십자인대, 발목 종비인대, 아킬레스건 등 모두 안전할 수 없다.  대부분 한쪽다리의 수술을 한 사람들은 반대쪽 다리도 곧 장애를 얻게 된다. 시간문제다. 허리수술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움직일 때 기존에 허리가 감당했던 힘을 몸 어디선가 대신 힘을 들여 움직여 주어야 한다. 대신 들어간 힘을 만든 부위는 곧 2차부상을 겪게 될 확률이 높다. 이유는 기존의 관성과 다른 힘을 지속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과 사용과 오 사용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는 3차부상이다.


우리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몸 구조물 저마다의 감당하는 일이 정해져있다. 상당시간 그러한 프레임이 깨져 지내면, 각 구조물이 감당해왔던 관성이 무너진 것이기 때문에 상상이상의 문제점을 야기시킨다. 단순히 잠시만 한다리에 의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당연히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2차부상이 꼭 무릎과 발목에서 발생한다는 보장은 없다. 골반이나 허리가 될 수도 있고, 주관절이나 목이 될 수도 있다. 3차부상 역시 마찬가지로 어떤 관절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3차부상까지 이어진다면, 대부분 4차, 5차부상이 찾아와도 무리가 아니다. 더욱이 관절부상으로 인해 움직임이 적어져 결국 혈관계통의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 즉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1차부상이 치명적인 악순환을 만든 것이다.                                                


결국은 건강수명이 줄어드는 악순환이다


노화란 무엇인가? 성장이 멈추고 죽음에 가까워져 가는 과정 아니겠는가. 정신적으로는 성숙을 도모할 수도 있지만, 떨어져가는 체력은 정신마저 무너뜨릴 것이다. 우리 몸의 구조물은 많이 쓰고, 잘못 쓸수록 그 수명이 빨리 닳아 없어진다. 가장 기초 구조물인 뼈가 대표적이다. 그래서 뼈를 보호하는 구조물들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한 뼈를 견인하고 보호해주는 것이 근육이다. 뼈와 관련된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밖에 없다. 아무리 약이 발달하고 의학이 발전하더라도 기본적으로 뼈를 관리하는 건강한 습관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건강수명은 급격하게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뼈를 보호하는 구조물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


개인차가 존재하긴 하지만, 30세에 노화가 시작된다고 생각해 보자. 이때부터 기존에 없던 문제점들이 시작되고, 40대가 되면, 몸의 이상으로 혼란스럽다. 50대부터는 노화를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받아들이기만 할뿐 지금껏 해오지 않았던 힘든 관리방법을 선택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몸이 말한다. 힘들기 싫다고. 이때부터 떨어진 체력을 만회하기 위해 각종 약물과 건강보조식품 섭취가 늘어난다. 하지만 위약효과는 잠시뿐, 아무도 노화를 막을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제대로 된 근력운동이다. 필자는 항상 근력운동 앞에 '제대로 된' 을 붙이려고 한다. 그만큼 현재의 피트니스 산업, 즉 근력을 만드는 산업 역시 병들어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글을 쓰는 이유는 한 가지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근육의 혜택을 모르고, 그러한 혜택을 쉽게 설명해 줄 운동전문가가 현장에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중들이 근육의 혜택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이처럼 무모할 정도로 근육관리를 하지 않을리가 없다. 그리고 건강과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이토록 무지할 리 없다. 모든 것이, 근육의 혜택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근육을 만드는 행위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당장의 통증을 아주 편하게 없애려는 당신에게 꼭 충고해 주고 싶다. '당신이 선택한 편리함이 곧 남은 인생의 불편함으로 다가 올 것이다.' 힘들겠지만, 근육을 만들고, 근육의 질을 높이고, 끊임없이 근육을 관리하라. 근육은 늙어가는 우리에게 유일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바디스컬터 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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