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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블록 표시 팁

by 블록군

블록 플래너를 가장 중요하게 작성할 때는 당연히 집중할 때다. 처음에는 블로킹만 했다. //////// 표시만 한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쓰면서 나만의 집중 블록을 표시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크게 네 가지다.


1. 집중적으로 시작할 때

2. 하지만 제대로 안 했을때

3. 집중했지만 만족감이 크지 않을 때

4. 완벽하게 집중했을 때



1. 집중적으로 시작할 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PLAN 블록에 집중할 블록을 마킹하는 것이다. 이때는 집중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것이다.


그런데 매번 이렇게 계획 블록을 반복하는 것이 나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내 하루 루틴은 거의 ctr+paste (복붙)이다. 그리고 내 하루 집중 목표는 단순하다. 3세트 (9블록) 집중하는 것이다. PLAN 블록에는 그날 특별한 일정/계획을 위주로 작성하는 편이다.


이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DO 블록에서 집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기준은 1. 일단 펜 하나로 해결할 것, 2. 단순할 것, 3. 쉬울 것이다.


그렇게 지금은 나만의 방법을 어느 정도 익혀서 사용하고 있다.


우선 집중할 때는 프리 블로킹 (Pre-blocking)한다. 사선(/)을 하나 그리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에 집중할지를 설명 칸에 간단하게 적는다. 이것은 집중 의식이기도 하다. 이제는 사선만 보면,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의지를 잡게 된다.


스크린샷 2025-10-12 오후 12.57.08.png 자 이제 집중하자!


2. 하지만 제대로 못(안) 했을 때

그렇게 집중해야 한다고 표시도 했다. 온전히 집중하고, 몰입해서 목표대로 나아가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해야 하는데 정신이 자꾸 산으로 올라간다. 잠깐 머리 식힐까 하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유튜브 알고리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린다. 정신을 차리고 나오면 어느새 2블록은 까먹은 상태다. 이런 때에는 프리블로킹을 낭비한 블록으로 바꾼다.


스크린샷 2025-10-12 오후 12.58.34.png 헝.. 제대로 못 했네.



3. 집중했지만 만족감이 크지 않을 때

의지를 다잡고 열심히 한다. 하지만 뭔가 아쉽다. 제대로 몰입하지 못했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 예를 들어 이번 세트에는 ‘블록 집중 기술 원고 2편을 작성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런데 글이 안 써진다. 그러다 블록 인스타그램에 들어간다. 스토리를 하나 올려야겠다. 포스팅도 하나 올린다. 물론 블록과 관련된 업무다. 하지만 핵심 목표는 아니다. 만약 이것이 원고를 쓴다는 1차 목표에 도움을 준다면 상관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도피에 불과하다. 그래도 낭비한 정도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한 세트를 끝내고 나면 뭔가 찝찝하다. 분명히 열심히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다. 이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렇게 표시를 바꾼다.


스크린샷 2025-10-12 오후 12.59.45.png 아쉽지만, 그래도 괜찮아.



4. 완벽하게 집중했을 때

가장 좋을 때다. 지금 이 챕터의 글을 쓰는 순간이다. 계속 글이 안 써졌다. 1~2시간을 앉아서 고민만 했다. 그러다 일단 쓰자고 하고, 집중 블록 마킹 팁에 관한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


한 시간 가까이 쓱쓱 써지기 시작했다. 중간마다 막힐 때는 잠깐 산책하거나,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한다. 유튜브에 들어가지 않았다. 스스로 칭찬할 만하다. 그리고 3블록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한편을 2블록 만에 작성할 수 있었다.


이렇게 완벽하게, 만족스럽게 집중을 했다면 블로킹한다.


스크린샷 2025-10-12 오후 1.01.45.png 너무 집중 잘했어. 나 자신을 칭찬해
나는 하루 중 이렇게 블로킹 표시를 할 때가 기분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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