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이 느끼는 한국은 인터넷도 빠르고, 사람들의 걸음 걸이도 빠르고 여유가 없이 빠름이 익숙한 삶에 놀란다. 빠름이 익숙해 다른 나라에서 한국인들은 많이 답답해 한다.
몰타에 도착해서 내가 느낀 몰타는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다.
뭐든 새거가 좋고, 화려하고 최첨단을 선호하며 높은 빌딩 건물이 즐비한 한국 그것도 서울의 풍경과는 반대로 몰타는 시간이 멈춘듯해 보였다.
세계 최고의 공항이라고 불리는 인천국제공항의 모습과는 달리 몰타 국제 공항은 한 마디로 지방의 작은 공항을 보는 듯 했다. 몰타에 도착해서 본 모습은 내가 원한게 이런 모습이 맞나?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공항을 빠져나와 내가 6개월 동안 있을 어학교의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기숙사로 가는 길은 잠시 동안 내 선택에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오스트리아에서 봤던 넓은 초원도 아닌 중간중간 보이는 바다 뷰, 뭔가 베이지색 느낌의 벽돌로 된 건물들은 화려하진 않지만 감탄사가 나오게 하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픽업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내 선택이 틀린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혼란도 잠시, 픽업 차량에 탑승해 몰타는 정말 좋고, 행복하다며 끊임없이 몰타에 대해 말하는 몰타 기사 아저씨의 말에 잠시 불안했던 마음이 잘못 되었음을 깨닫게 해줬다. 몰타인 스스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들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생활하는지 궁금해졌다.
서울의 화려함과 다른 유럽에서 보던 그런 유럽풍 건물과 같은 겉 모습에서 주는 화려함은 그 어디에도 몰타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단지, 몰타 만이 가진 색깔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이 몰타의 첫 인상이라 감사했다. 화려하고 보여지는 삶에 익숙해 본래의 나를 찾지 못해 찾은 몰타는 진짜 나를 찾을 수 있고 볼 수 있는 그런 곳임에 충분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