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판에 도토리 키 재듯 늘어선 선택의 자유
최상의 것을 선택하려는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혼돈과 불안은 폭풍 치는 망망대해에 나룻배 같아.
선택이 한 번으로 끝장나는 것도 아닌데
망설임은 작두 타는 무녀처럼 신중하고
여린 마음은 입지 않은 상처도 중무장하네.
이것이 아니면 저것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을 비우면 그만이지
어떻게 모든 선택이 최상일 수 있겠는가?
인생의 절반이 실수투성이라고 한숨을 쉬지만
실수로 넘어진 날 낮게 핀 작고 예쁜 꽃들을 보며
웃음이 인생의 팁이 되는 그런 날도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