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하게 닦인 식탁을 보며 화낸 내가 부끄러워졌다. 닦으면 그만인 것을 왜 그렇게 화를 냈을까? 바쁜 아침이라서? 늦을까 봐? 버스를 놓칠까 봐? 그럴법한 이유를 줄줄이 찾아서 나의 행동을 합리화시켜 보지만, 그럴수록 죄책감만 곱절될 뿐이었다.
‘4의 법칙'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과학 저널리스트인 존 티어니에 따르면 나쁜 경험 1개를 극복하려면 좋은 경험 4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인간은 보통 좋은 일은 쉬이 잊어버리지만 나쁜 일은 오래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대가 좋아하는 행동이나 말을 많이 하는 것보다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
옷에도 얼룩이 묻으면 그 자국을 지우기 위해선 몇 번의 세탁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쏟아버린 얼룩을 지우기 위해선 나는 몇 번의 노력을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