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46 시작

詩作 46 始作

by 건희



젊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마흔여섯

내가 시를 쓸 수 있을까


생각해 보니 딱 한 번

사춘기 어느 날 써 본 시

제목은

마을버스*


혹시 나도

특별한 사람이 아닐까

순간 떠올라 쓴

그런 시


이젠 알아

이 세상은 나 없어도

아무렇지 않다는 거


그래도

나 없으면 허전할

지혜 진유 솜솜


세상을 주고

너희를 얻었어

특별할 것 없는 내가

모든 걸 받았어


덕분에 시

쓸 수 있을 것 같아

너희를 떠올리면

그게 내 시야




*시 내용은 아래와 같다.



마을버스



처음에

버스를 타고 가는 많은 승객들 중에

한 사람에 불과했다


그때에

나 외에 다른 승객들에 대한 긴장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나의 모든 관심이 나에게로 향하게 되었고


나는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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