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차고 있던
무거운 완장
두껍게 새겨진
가장이란 두 글자
고된 몸 일으키며
잘해보려 했어
행복한 가정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게
가장의 사랑이라 믿고
하루 또 참았어
스스로 포기한 꿈
가족을 핑계 대고
누구도 권하지 않은 희생
권력 삼으려 꿈틀하던
끔찍한 내 모습
어느 날 깨닫고
어둡고 좁은 방
한참을 고민하다
꿈을 위해 살고 싶어
힘겹게 내뱉으니
이내 들린 지혜의 말
그렇게 해 오빠
나만 몰랐네
나도 가족이란 걸
행복한 가정 위해
내 꿈도 위해야 한다는 걸
눈 떠보니
가족 모두
차고 있는 완장
사랑이라 쓰여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