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폭설이었던 날
출근길
밤새 잔뜩 쌓인 눈을
삶의 버거움처럼 등에 이고
흐르는 차들
눈이 낭만이었던 시절은 가고
넝마가 된 길바닥 걱정하는 나이
눈을 조금 드니 보이는
가로수 마른 가지 위
피어난 눈꽃 무리
하늘로 다시 떠오르려
사지를 뻗었네
나도 기지개를 켜고 싶은데
팔짱을 풀 배짱도 없구나
보드게임 작가. 브런치에 취미로 시 비슷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