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공룡 그림일기 >
#. 멋있는 능력
우리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는 유독 이별하는 것에 취약한 편인데요. 원하든 원치 않든 받아들여야 하는 이별과 정리해야 하는 것들은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어쩌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잊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이별은 꼭 사람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사물을 정리하는 것도 몹시 힘들어하는데요.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이것저것 다 챙기다 보면, 결국 1인 가구 이사하는데도 이삿짐이 한 트럭이 나올 정도입니다.
때문에 이별이든 물건 정리든 관계 정리를 잘하는 사람이나 버릴 것과 챙길 것을 잘 구분하는 사람들이 멋있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사람은 본인에게 없는 점을 끌려한다는 얘기가 있듯... 아무래도 멋지게 느껴진 이유가 제게는 찾기 힘든 능력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