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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봄이 아닌데
#615
by
조현두
Oct 31. 2024
따스한 마음으로
노란 개나리가 폈습니다
낙엽이 지는데 말입니다
아마 반가웠겠지요
봄인줄 알았겠지요
겨울도 채 오지 못했지만
노오란 개나리
애처롭게도 느린
가을바람에 흔들립니다
너무 이른 봄사랑
오는 봄에 온 세상 개나리가 만개하더라도
어쩐지 저 자리만 쓸쓸할 것만 같습니다
나는 괜히 노랗게 꽃핀 가지 만져봅니다
너무 일렀던
나의 사랑 같아서
keyword
단문
개나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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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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