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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율 Jun 22. 2020

야 나두, 유튜버 될 수 있어!

퇴사 후 유튜브 채널 운영하기  


내가 유튜브를 한다고? 그게 가능한 일이야?


그렇다. 가능한 일이었다.

단지 생각의 여지를 두고 있지 않았을 뿐,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었다.

유튜브에 'vlog'를 검색하면 뜨는 1인 콘텐츠들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내가 유튜브를 하게 된 계기는, 이전 회사에서 함께 퇴사한 연구소장님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퇴사 후 할 일도 없는데 같이 유튜브를 찍어보면 어떻겠냐는 아주 달콤한 제안이었다. 그렇게 소장님을 필두로, 4명의 팀원과 소장님의 귀여운 딸 재인이가 함께 <퇴사자인더하우스>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처음에는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어색했다. 카메라 앞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 또한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부자연스러웠다. 솔직한 심정으로, "과연 이걸 누가 볼까?"라는 생각도 들었다.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같이 하다 보니 벌써 꽤 많은 영상 콘텐츠를 올렸고, 한 달 안에 100명 이상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

유튜브 채널 <퇴사자인더하우스>




유튜브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유튜브 채널 <퇴사자인더하우스>는 '퇴사자의 삶'을 주제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매주 수요일에 업로드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에 '퇴사'를 주제로 한 영상은 너무나도 많다. 그 안에서도 우리 채널의 특징을 한 가지로 꼽자면, '따로 또 같이'가 아닐까 싶다. 사실 퇴사하고 나서 이전 직장의 사람들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게 흔한 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로 의기투합하여 함께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사하며, 이것이 우리의 강력한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재까지 유튜브에 올린 주제는 '퇴사자의 일상 브이로그', '퇴사자 인터뷰', '퇴사 후 버킷리스트, 30일 챌린지' 등이 있다. 우리 채널은 퇴사 후 겪은 경험과 감정들을 진솔하게 전달하고, 나아가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찾아 나가는 모습 등을 보여주려고 한다.  

<퇴사자인더하우스> 영상 썸네일 모음



여러 콘텐츠 중에서도, 특히 ‘30일 챌린지’는 각자가 퇴사 후 해보고 싶은 것들을 도전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달리기, 라탄 공예, 이모티콘 만들기 등 주제가 다양하다. 그중에서 나는 ‘한 달 안에 10개의 브런치 글을 써서 최종적으로 브런치북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 퇴사 전에도 브런치북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저것 해야 할 것들을 먼저 챙기다 보면, 항상 후순위로 물러나기 일수였다. 이번에는 기필코 나만의 브런치북을 갖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에, 30일 챌린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지금까지 무리 없이 계획대로 8개의 글을 업로드할 수 있었고, 앞으로 2개의 글을 더 업로드하여 한 권의 브런치북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금 유튜브 채널은 어찌 보면 테스트 기간으로, 이것저것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차후 우리의 상황에 따라, 퇴사라는 주제 외에도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을 다루게 될 것이라 예상한다. 물론 아직 결과물은 미비하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넣어간다면 콘텐츠는 점차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의도치 않은 유튜버 데뷔, 그래서 어떤가요?


유튜버 데뷔(?) 이후 달라진 점, 첫 번째! '홍보의 고수'가 되어간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나를 드러내고 홍보해야 한다는 점이 너무 부끄럽고 어려웠다. 하지만, 소중한 구독자님들을 얻기 위해서라면... 창피를 무릅쓰고 두 발 벗고 열심히 뛰어다녀야 했다.ㅎ

조회수 늘리려고 친구들에게 영업하는 중.jpg



유튜브 이후 달라진 점, 두 번째! '영상의 맛'을 알아간다는 점이다. 사실 이전에 한 번도 영상을 촬영해 본 적도, 편집해 본 적도 없다. 이번 '30일 챌린지 영상' 촬영을 위해 난생처음으로 삼각대를 구매하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도 사용해보았다.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했다. 나의 경우, 아이폰으로 촬영한 뒤, 맥북의 기본 프로그램인 iMovie를 활용해서 영상을 편집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그럴듯한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엄청난 매력을 느꼈다...!

이번에 새로 산 삼각대와 영상 편집 프로그램



유튜브 이후 달라진 점, 세 번째! '나의 콘텐츠'가 쌓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아마 나 스스로 가장 만족스럽고 뿌듯한 변화가 아닐까 싶다. 퇴사 이후, 직접 영상도 만들어 보고, 브런치에 글도 올리면서 콘텐츠들이 하나씩 쌓여가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만약 유튜브나 브런치를 운영하고 있지 않았다면, 이런 성취감을 맛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과정의 성취와 더불어, 결과물의 성취도 얻을 수 있었는데... 다름 아니라, 내가 쓴 글 중 <앞으로 뭐해 먹고살지?>라는 글이 브런치 대문에 걸리게 된 것이다! 갑자기 해당 글의 조회수가 너무 높아져서, '이게 무슨 일이지?' 생각하며 브런치 홈 화면에 들어가니 나의 글이 대문에 걸려 있었다. 뜻밖의 일이라 당황스러웠지만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ㅎㅎ 물론 조회수는 며칠 지속하지 못했지만, 최고 5천을 찍으며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였다.






유튜브와 브런치, 두 가지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느낀 점 중에 하나는 ‘나도 할 수 있구나’였다. 나는 단 한 번도 ‘내가 유튜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누군가 앞에 나서는 것을 낯부끄러워하고, 더군다나 SNS 상에서의 활동은 거의 안 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제안으로 새롭게 도전하게 되었고, 현재는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 과정에서 나도 몰랐던, 나의 흥미와 재능을 찾을 수 있었고, 지금은 아주 즐기면서 참여하고 있다. 나중에 지금을 돌이켜봤을 때, 아마 퇴사하고 가장 잘한 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라도 주변에서 '유튜브 한번 해볼까?' 혹은 '유튜브, 뭐 내가 할 수 있는 거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나 같은 사람도 했는데... 한번 꼭 도전해보라고 적극 추천해드리고 싶다! :)








퇴사자의 삶이 더 궁금하다면?

유튜브 <퇴사자인더하우스>에 놀러오세요~

https://www.youtube.com/channel/UCVMbM7bjTFG8blA9HQvRv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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