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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굠굠
Dec 28. 2021
브런치를 하면서 느끼는 것
내가 글을 본격적으로 자주 쓰게 된 것은 브런치 작가 신청 후, 브런치 작가로 데뷔하게 된 이후부터이다.
솔직히 한 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기에 큰 기대를 안 하고 정말 생각나는 대로 브런치 작가가 되고 싶은
이유를 주절주절 적었는데 다시 신청한다면 좀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신청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승인 메일이 오기까지는 1주일 정도가 걸렸는데 기대를 많이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은
"혹시라도 브런치에서 작가 승인을 해줄 수도 있진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네이버 메일함을 확인하러 모바일로, pc로 계정에 로그인을 해서 평소보다 더 자주 확인하기 위해
들락거렸던 게 생각난다.
이건 마치 몇 년 전 잘 풀리지 않은 소개팅에서 마지막에 남자가 내게
"들어가서 연락드릴게요"
라고 했을 때 정말 그렇게 믿고 하염없이 기다리던 때와도 같은
기대감과 초조함과 같은 감정들이 튀어나왔다.
대망의 심사의 날. 체육공원에서 운동을 한 뒤 매달아 놓은 자전거를 끌고 집으로 가는 길
브런치에서 온 메일 한통을 보고 난, 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화면을 응시할 수밖에 없었는데
브런치에서 작가 승인 축하 메일이 온 것이었다.
너무 좋은 나머지 심장이 멎기 직전의 체험을 해 본 것 같다. 일상에서 또 살아오면서
이런 카타르시스를 느껴볼 일이 많지 않은 나였기에.. 그때의 그 감정은 아마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도 이 메일을 받았을 때 비슷한 기분을 느끼셨지 않을까 싶다.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브런치 메인과 카카오톡&다음에 글이 2번이나 실리며 지금까지
누적 조회수가
9.7만
이 넘었고 지금도 매 달 조회 수가
200명
이 넘는 것이 무척 경이로울 따름
안타깝게도 이에 비해 구독자수는 많이 늘지 않아, 한탄하게 되거나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숫자에 연연할수록 내가 불행하고, 하찮아지는 기분으로 내가 작아지는 순간이
너무 싫어지기 시작했다. 글 쓰는 것 마저 싫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냥 더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글쓰기 수업이나, 모임. 책을 최대한 가까이하면서
더 나은 글들이 쌓이면 조금씩 그 안에서 성장하고 채워질 부분이라는 확신이 들어오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아직도 나는 내가 어찌할 수도 없는 일에 스트레스를 받고 고민하며 힘들어하는데
이것처럼 시간낭비가 없음을 계속 부딪히고 나서야 깨닫는다.
최근
브런치 작가임을 오픈하기 시작한 이레로
나와 알고 지내는
사람들도
내 브런치에 글을 보러 오는 것을
알고 있다.
내 글을 보고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불안감이 든 적도 있지만 당당하게
공개할 수 있는 글이고 이게 나이기에
내가 삶을 살며 성장하는 방법과, 관찰하고 느끼고. 쓰고 싶은 것들을 더 부지런히 쓰고
해방감과 치유,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2022년을
더 잘 살아가 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나의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과 응원과 관심의 표시로 라이킷과 관심의 댓글을 주시는
작가님들과의 소통 또한 소중하고 감사하다. 브런치에서 글을 읽다 보면 그 상황에서 생각하고
감정을 느껴보며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는 순간들이 있는데 나는 그 부분이 특히 더 좋고 귀한 것 같다.
이렇게 재밌는 활동을 많이 알게 되고,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도록 초대해주신 브런치 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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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ch Book
일상이 모여 만들어진 소설같은일
01
브런치 작가가 되기까지
02
브런치를 하면서 느끼는 것
03
인생은 매일 연습이고, 훈련이다.
04
여름이 가는 게 아쉬울 줄이야
05
갑자기 문득 떠오른
일상이 모여 만들어진 소설같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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