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지나며
바람이 찬데 감이 익어간다. 올해만 계절이 세 번째 바뀌었다.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이 다시 가을로. 오늘은 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다 이리 많은 가을을 지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 한구석이 아렸다. 그리 많은 봄을 지날 때는 몰랐다. 어떤 마음은 슬프게 설레이기도 한다는 것을. 울긋불긋한 마음에 눈이 오
기도 한다는 것을. 세상은 온통 푸르러 벽이 벽인 줄도 몰랐던 봄날에는.
#여행의사색
#가을
#봄이가본적없는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