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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LOG Dec 05. 2021

[일기] 12월, 한국에 있는 나의 남자 친구가

2020년 12월 13일
사진 출처, 아무튼 달리기

<한국에 있는 나의 남자 친구가 내게>


너무 힘들었구나

나도 사실 요즘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곤 해

갑자기 찾아온 건강의 적신호를 비롯해,

가까운 미래조차도 쉬이 그려지지 않아 어둡고 깜깜하고 두렵고 속상한 날들의 연속이야

그런데 나는 그때마다 너를 생각해

아무리 힘들어도 넌 언제나 내 옆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거라는 거, 너의 목소리를 빌려 나를 위로하곤 해


그게 아주 많이 도움이 된다는 걸 너는 알까?

그러니 다시 이런 불안함들을 겪게 되는 일과

너를 만나지 않은 일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나는 단연코 다시 이 힘듦을 선택할 거야


너도 힘들   내가 옆에 있다는 믿음으로

나의 목소리를 생각해줄래?


너와 함께라면 나는 나의 오랜 꿈도 포기할 수 있어

너는 내게 그런 사람이야.

우리 같이, 너의 요즈음 고민들을 차근차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당신의 전화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렸습니다. 화면 가득 채워진 숱한 표정을 오래 기억합니다.

울다 잠드는 나날엔 당신의 목소리를 빌려 나를 위로하는  방법이 많이 도움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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