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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gooni Dec 14. 2018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 너무 막막할 때..#3

광고와 자기소개서

시장에서 상품 판매 시 상품의 질과 광고 효과에 따라 아래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 물건 좋고 가격도 괜찮은데 광고까지 잘하는 경우


싸고 좋은 물건을 광고도 잘하다 보니 초반 매출이 증가한다. 


사용한 사람들이 ‘광고에 나온 것처럼 제품도 좋고 가격도 좋다’라며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줘서 주위사람들의 구매를 부추긴다.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2. 가격대비 물건은 안 좋은데 광고를 잘하는 경우


광고를 보고 좋을 것 같아서 물건을 사보지만 실제로 가격도 비싸고 물건도 좋지 않다. 


광고는 허위광고 또는 과장 광고였던 것이다. 


초반에는 광고 때문에 사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물건은 팔리지 않고 남는 것이라곤 미리 구매한 사람들의 악플 밖에 없다. 


3. 물건 좋고 가격도 괜찮은데 광고를 못하는 경우

처음에는 싸고 좋은 물건인지 몰라서 못 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품을 사용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서 점차 물건이 잘 팔린다.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광고를 해준다. 


단,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서 많이 팔리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4. 가격대비 물건도 안 좋은데 광고도 못하는 경우

물건도 좋지 않고 광고도 잘 못했기 때문에 이런 물건이 있는지조차 모른다. 


혹여나 미리 제품을 구매하여 사용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안 좋다는 것을 소문내기 때문에 더 이상 매출이 오르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좋은 물건보다 안 좋은 물건은 소문이 빨리 퍼지는 법이다. 


 

그렇다면 취업 시장에서는 어떨까?


  ■ 상품 = 나

  ■ 광고 = 자기소개서

  ■ 매출 = 회사에서의 선호도


를 대입해 보시면 된다. 


좀 더 세부적으로는 초반 매출은 서류 통과, 일정 시간 후의 매출은 면접 결과로 보면 된다. 

   

상품판매 네 가지 경우를 취업시장에 적용해 보자. 


1. 물건 좋고 가격도 괜찮은데 광고도 잘하는 경우

= 실력도 좋고 자기소개 작성도 잘 한경우

능력도 좋고 자소서도 잘 썼으니 서류 통과, 면접을 봤더니 자소서에 썼던 것들이 사실로 밝혀짐, 면접도 합격!!


2. 물건 좋고 가격도 괜찮은데 광고를 못하는 경우

= 실력은 좋은데 자기소개서 작성 시 자신의 실력 좋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경우


능력은 좋지만 자소서를 잘 못써서 서류를 통과하지 못한다. 


혹시라도 운 좋게 서류를 통과하게 돼서 면접을 보게 되면 면접을 통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서류를 통과하지 않으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3. 물건은 안 좋은데 광고를 잘하는 경우

= 실력은 안 좋지만 자기소개서 작성을 잘한 경우


자소서를 잘 써서 서류는 통과했지만 면접 시 자소서에 적혀있는 것과 사실이 다르다는 것이 탄로 난다. 


서류는 항상 통과하지만 면접에만 가면 떨어지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4. 가격대비 물건도 안 좋은데 광고도 못하는 경우

= 실력도 안 좋은데 자기소개서 작성도 제대로 안되어 있는 경우


능력이 안 좋은데 자소서도 잘 못써서 서류를 통과하지 못한다. 


혹시라도 운 좋게 서류를 통과하더라도 면접에서 능력 없는 것이 드러나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합격할 확률이 낮다. 



 일반 시장에서도 상품이 어떤 상품이냐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취업시장에서도 어떤 사람이냐가 가장 중요하다. 


지원하는 사람이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취업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러나 회사에서 필요한 능력은 만나기 전에는 제대로 보여 줄 수 없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통해 능력과 준비된 정도를 먼저 알려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상품 광고와 유사한 점이 많다.


상품의 존재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상품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광고입니다.

= 나의 존재를 모르던 사람들에게 나를 알려주는 것이 자기소개서입니다.


광고를 잘하게 되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 자기소개서를 잘 쓰면 인사담당자의 관심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의 역할은 물건과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것 딱 거기까지입니다.

= 그러나 자기소개서의 역할은 서류전형 통과까지입니다.


그 이후에는 광고에서 말한 것들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고, 상품이 가격대비 괜찮은지, 성능은 좋은지 등을 판단하여 구매를 결정하게 됩니다.

= 그 이후부터는 면접을 통해 자기소개서에 작성된 것들이 사실인지 확인하면서 채용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합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내용을 보면 자기소개서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를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한 것, 나의 능력을 좀 더 잘 드러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나의 능력을 사실과 다르게 과장한다던가, 없는 경험, 또는 능력을 부풀려서 작성한다면 면접에서 탄로 나기 마련이다. 


광고를 잘하는 것과 과장광고 또는 허위광고는 다르다. 

   

위 네 가지 분류 중 나는 어디에 속하는지 한번 돌아보면 좋겠다. 


굳이 말씀 안 드려도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는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어떻게 능력을 끌어올리고, 광고를 잘할 것인가가 문제다. 


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회사마다, 직무마다 필요한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하지만 내가 가고자 하는 회사,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선배, 또는 현직자를 만나서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아가면 회사에서 원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


광고(=자기소개서)는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먼저 상품(=나의 능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소비자(=회사)가 필요한 것을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정확하게 광고(=자기소개서)에 담아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와 상품을 연결해 줄 수 있다.


자기소개서 작성은 나에 대해서 잘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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