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불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연애 이야기임을 밝힙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 마음이 생겨 연애하다가, 여느 결혼적령기의 커플이 그렇듯 함께 미래도 그려보다가, 생각이 많은 예민한 여자가 생각을 많이 하다가 어느 결론에 이르게 된 연애 이야기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제목과 목차에 차용한 불교 용어를 간략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마라 : 마라(마라 파피야스)는 불교에서 악마와 같은 존재로 여러 형태로 변신하여 싯다르타를 유혹해 수행을 방해합니다. 수행자의 해탈을 방해하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집착과 번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번뇌 : 번뇌는 마음의 고요함을 흐트러뜨리고 괴로움을 만들어내는 것들이나 그러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불교에서 수행의 목적은 번뇌를 다스리고 카르마의 고리를 끊어 해탈에 이르는 것입니다. 번뇌의 대표적인 것으로 탐(탐욕), 진(분노), 치(어리석음)의 삼독이 있는데, 연애에 있어서도 이런 번뇌를 제거하지 못하면 카르마에 갇히게 됩니다.
카르마 : 카르마는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뜻하며 카르마의 법칙은 어떤 일이 원인이 되어 다른 일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깊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해서 카르마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영원히 스스로에게 익숙한 관계와 패턴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는 의미로 제 책에서 이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해탈 : 해탈은 불교에서 수행을 통해 도달할 수 있는 궁극적 경지로 고뇌와 속박으로부터 해방되어 고요하고 자유로운 상태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녀는 어떤 욕망 때문에 마라의 유혹에 넘어갔고, 번뇌의 노예가 되었으며, 어떻게 카르마를 끊기로 결심했는지(혹은 계속 되풀이할 것인지) 살펴보신다면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