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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크님 Mar 18. 2021

157년만에 또 발생한 살인사건, 살인자 이름이 같다?

 세상에는 소름끼치도록 기이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요. 지금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그 중에서도 믿기 힘들만큼 신기한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74년의 영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버밍엄 외곽 어딩턴(Erdington)이라는 지역에 있는 파이프 헤이스 공원(Pype Hayes Park)… 이곳에서 20살의 바바라 포레스트(Barbara Forrest)가 죽은채로 발견되었는데요. 경찰은 성폭행 후 타살에 무게를 두고 이 사건을 조사했습니다. 보육교사로 일을 하던 그녀는 5월 27일, 남자친구와 함께 파티에서 춤을 추고 헤어졌다고 하는데요. 좀처럼 증거와 증인이 나타나지 않아 100명 이상의 경찰이 투입…마침내 그 시각 같은 곳에서 파란색차를 목격했다는 증인이 나타납니다. 차의 주인은 그녀와 함께 어린이집에서 일하던 남성 마이클 손튼 (Michael Thornton)! 그의 바지에서 그녀의 혈흔이 발견되었고, 그의 어머니는 잘못된 진술로 알리바이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했고 누구도 책임을 지지 않은채 종결되었죠.


이제 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1817년 같은 장소 파이프 헤이스 공원에서 20살의 메리 애쉬포드 (Mary Ashford)가 죽은채로 발견되었는데요. 저항의 흔적으로 미루어 성폭행을 당한 후 살해된 것으로 수사되었습니다. 그녀는 일을 마친뒤 친구집에서 열린 파티에서 춤을 추었는데요. 증언에 따르면 그녀는 아브라함 손튼 (Abraham Thornton)이라는 남자와 함께 있었다고 합니다. 수사관의 추궁에 그는 그녀를 성폭행한것은 맞지만 죽이지는 않았다며 살해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이 진술이 받아들여져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게 됩니다.

150년을 사이에 두고 벌어진 이 두 사건에는 소름돋을 만큼 비슷한 점이 매우 많아 보입니다.

첫째, 살해당한 두 여성의 추정 사망일은 5월 27일로 같습니다.

둘째, 두 여성의 나이는 20세

셋째, 살해 전 일을 마치고 파티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넷째,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 성은 손튼 (thornton)으로 같습니다.

다섯째, 그들 모두 무죄 선고를 받습니다.

여섯째, 시체들은 모두 같은 공원, 도랑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일곱째, 둘 다 죽기전 주변인들에게 곧 안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한편, 어린이집으로 사용되었던 파이프 헤이스 홀 (Pype Hayes Hall)은 일련의 사고로 인해 유령의 집 처럼 방치되었는데요. 현재 4성급 호텔로 리모델링을 계획중에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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