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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크님 Apr 04. 2021

460년간 교복이 한번도 안바뀐 학교

지금까지 460년간 한번도 교복 디자인이 바뀌지 않은 학교가 있다?


Christ’s Hospital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 웨스트서식스주에 있는 호샴에 위치한 남녀공학 자선 기숙 학교입니다. 1552년 영국 에드워드 6세에 의해 설립되어, 46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유명한 학교가 대대손손 더 유명해진 이유가 다는데 바로 학교 교복이 한번도 바뀐적이 없다는 사실!


영국 튜더왕가 시절 제작된 이 교복 디자인은 반바지에 노란 양말을 신고, 허리에 벨트를 두른 후 긴 파란 코트에 목에는 흰 밴드를 하고 있는데요. 당시 이렇게 입은 학생들이  눈에 많이 보이니까 사람들은 christ’s hospital이라는 정식 명칭 대신 ‘파란 코트 학교’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왜 하필이면 파란색과 노란색일까 살펴보니  그 시절에 자선 학교는 아무리 기부자가 많다고 해도 디자인보다는 돈을 아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 파란색과 노란색의 안감이 다른 색 보다 저렴했다는 이유로 채택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지금 보아도 옷이 형태가 옛스럽다 싶기는 하지만 컬러 배합이 촌스럽게 보이지는 않아보이네요.


딱 한가지 자유를 허락한 부분은 바로 신발이었는데요. 1987년부터는 ‘닥터 마틴’ 신발이 엄청난 유행이었다고 하네요. 저 교복 디자인에 제대로 어울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세월이 오래되면서 ‘교복 디자인을 바꿀때가 되지 않았나’ 라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요. 2011년에는 재학생들이랑 졸업생들에게 교복 디자인을 바꾸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더니 95% 이상 반대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지구가 멸망하기 전까지는 교복 디자인이 바뀔일이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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