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내 자신에 대해서 늘 그런 고민을 해.
'I am not sure if I would succeed'
대학원 친구가 이야기했다. 대학원에 막상 유학 왔는데 너무 불안하다고.
이 과정을 마치고 자리는 잡을 수 있는 건지, 취업이 될지, 미국에 계속 살 수 있는지 불안하다고.
나는 그저 그의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는 내게 도움을 청했고, 나는 내가 할 일이 일단은 그저 묵묵히 다 쏟아내기를 듣는 것임을 알고 있었다.
더군다나 나는 임상 심리학도, 상담 심리학도 전공이 아니기에 그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에게 나는 나도 너무 공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건 아마도 대학원생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어쩌면 매일 잠깐이라도 머리를 스치는 생각일 거라고. 나는 그에게 나도 그랬고, 그래서 나는 그저 내 자신을 다정하게 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나는 결국 내 자신과 24시간 주 7일, 죽을 때까지 살아야 하는 몸이고, 나 자신의 제1호 팬이 되어야만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I decided to be my biggest fan.'
내가 내 자신에게 '넌 이것밖에 못해?' '너는 성공할지 못할지 나는 확신이 없다'라고 말하고 그걸 듣기에는 내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나는 그래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가 대하듯,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대하듯 대해주기로 했다고. 내 자신에게 확신이 없을 때는 'I believe you can do it' 'even if you fail it's not the end of your life, you are a wonderful person' 이런 말들을 내 자신에게 해주기로 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울 것 같은 표정의 그였는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표정이 편안해 보여서 나는 나의 1시간도 안 되는 이 시간이 귀했길 바랐다.
친구는 고맙다며, 오늘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너도 좋은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는 그 친구에게 나는 언제나 여기 있으니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딱히 없을 때든 언제든 와도 된다고 했다.
무슨 길 위를 걷든 편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