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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권 Aug 23. 2020

심리학/과학 연구를 하고 싶으시다고 들었습니다?

연구가 무엇인지 어디까지 알고 오셨을까요...?

심리학/과학 연구가 하고 싶습니다. 

연구란 무엇인가요?



그 이전에, 과학연구로서의 심리학은 무엇일까요?

연구라는 것은 광활한 분야이니...


'시몬스 침대는 과학입니다'라고 말하는 마케터의 입장에서는 뭔가 확실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그렇게 카피를 뽑은 것 같지만... 사실 '과학'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대학원에 있다 보니 꽤나 주관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제가 하는 일이 '완전 과학자의 일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제가 하는 일이 '이게 과학이라고?! (분기탱천)'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저의 지금 전공인 인지 신경 과학도 그렇지만 제가 학부에 전공한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특히나 더 이러한 갈등에 중점에 있었습니다... 


왜 과학이라는 기준에 의견이 분분할까요?


심리학은 미국의 경우 생물학 지식을 알아야 하는  '이과'적인 성향을 띄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문과'의 전공으로 취급을 받는 학문 분야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심리학이 과학이라고??'라는 질문이 더 당연할지도 모르겠으나, 과학과학적 방법의 정의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과학(科學, science)은 사물의 구조·성질·법칙 등을 관찰 가능한 방법으로 얻어진 체계적·이론적인 지식의 체계를 말한다. 좁게는 인류가 경험주의와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근거하여 실험을 통해 얻어낸 자연계에 대한 지식들을 의미한다.

출처: wikipedia - 과학


과학적 방법이란 연역과 귀납의 논리학을 바탕으로 관찰-이론-실험-재현을 바탕으로 한 과학, 즉 자연과학의 방법론을 통칭한 말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질문에 대해 연구하는 방법을 말한다. 어떤 연구가 과학적이기 위해서는 아래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문제가 정의되어야 하고 연구 문제는 기존의 이론이나 결과들과 관련지어 기술되어야 한다. 연구의 모든 변인과 절차들이 조작적으로 정의되어야 한다.

출처: wikipedia - 과학적 방법




심리학의 많은 분야들이 있지만, 심리학자들이 심리학을 '사회과학'이라고 주장하는/여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심리학 또한 사람에 대한 관찰, 특정한 이론, 양적 측정이 가능한 실험, 그리고 이 결과에 대한 재현까지 과학적 방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심리학은 2010년가량부터 수군수군하는 의문들이 제기되기 시작합니다. 과연 심리학에서 하는 과학적 연구들이 재현(replication/reproducible) 가능하냐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는 2012년 nature features에서 다루면서 더더욱 연쇄 폭파 작용을 일으키게 됩니다. (특히, 심리학의 많은 분야 중 사회심리학은 논란의 중심에 놓이는데요... 이에 대한 글은 따로 다루겠습니다.)


따라서 이후의 시리즈에 다루는 '연구'라 함은 과학연구로서의 심리학 연구로 한정하고 설명을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즉, 이런 것이 심리학이라면 

'연구'라는 과정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안녕하세요. 한권입니다.

우선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께 주 2회 연재를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그리고 새롭게 구독해주시고 라이크를 눌러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석사 졸업장을 따기 전에 꼭 석사생의 입장에서 '연구'라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정리하는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이 글을 시작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쓰다 보니 민감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고, 조심스러워져 '작가의 서랍'속에 넣고 만지작거리다 보니... 발행 버튼 누르는 것에 더 주저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 제가 써야 이 글을 토대로 생산적인 비판과 저보다 높은 식견을 지니신 분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수정을 각오하고 발행합니다. 


어떠한 의견이나 조언 (혹은 기대되는 방향 등)이든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작가의 TMI:

저는 곧 박사 유학을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의 한국에서의 대학원 생활이 다 휘발되기 전에, 최대한 글을 많이 남겨두려 합니다. 부디 제 글이 누군가에게는 물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답이 되거나 위안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 바라며, 

한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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