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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라씨 Apr 25. 2019

진정한 럭셔리 크루즈.. 아자마라 저니호 Azamara

크루즈 등급별 구분되는 서비스 차이, 크루즈 한 달 살기의 완벽한 마무리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사가 보유한 3대 크루즈 브랜드는 로얄캐리비안 인터내서널, 셀러브리티 크루즈, 아자마라 크루즈로 그중 럭셔리 등급(엄밀히 말하면 울트라 프리미엄 등급 Ultra Premium)인 아자마라 크루즈 (공식 명칭 아자마라 클럽 크루즈 Azamara Club Cruise)는 3만 톤 규모로, 캐리비안 크루즈로 다녀온 로얄캐리비안 얼루어호와 비교하면 1/7 규모지만 대형 크루즈 선박이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럭셔리 등급은 특히 승객 대 승무원의 비율을 2:1 수준으로 유지하며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본적으로 포함되는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 역시 럭셔리 크루즈의 편리함 중 하나이다. (음주류, 봉사료가 포함. 단, 프리미엄 음주류는 별도 요금 과금) 




* 참고 :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사가 보유하고 있는 크루즈 라인은 3개 브랜드의 등급 비교

- 대중적인 등급 Contemporary : 로얄캐리비안 크루즈
- 프리미엄 등급 Premium : 셀러브리티 크루즈
- 업스케일 Upscale : 아자마라 크루즈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와 평균 연령대가 높은 것도 인상적이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항상 'ma'am'으로 존칭 하는 정중한 서비스였다. 항상 유쾌한 분위기가 가득한 로얄캐리비안, 격식 있는 경쾌함은 셀러브리티, 소규모의 우아함을 유지하는 아자마라 크루즈로 각 선사마다 분위기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또한 매일 캐빈(객실)으로 배달되는 선상 신문과 안내문들이 모두 컬러로 프린트된 점 역시 큰 차별화 포인트로, (메인스트림 등급인)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흑백 신문과 비교해보면 아자마라 크루즈는 고퀄리티 잡지 수준이다.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도와주는 룸서비스에서도 럭셔리 서비스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데, 유료로 제공되는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심플한 콘티넨털 브렉퍼스트 Continental Breakfast와 비교하면, 스테이크까지 추가 요금 없이 조식 룸서비스로 주문할 수 있는 점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심지어 룸서비스 배달 후 직접 테이블보까지 깔아주는 서비스에 절로 엄지손가락이 척 올라갈 정도! 





매일 테마를 달리하며 운영되는 뷔페 레스토랑의 퀄리티는 그동안 이용했던 모든 크루즈를 통틀어 최고 수준!

아시안 테마 데이에 제공되는 스시와 김치 샐러드는 타 선사의 스페셜티 레스토랑과 견줄만했고 뷔페의 부산스러움 없이 격식 있는 정찬 레스토랑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럭셔리 크루즈에는 장점만 있을까. 


오리지널 내한팀의 공연은 빼놓지 않고, 선호하는 특정 쇼에 대해서는 해외 스케줄 역시 챙길 정도의 공연 마니아인 나에겐 좁은 무대의 심플한 카바레 쇼 스타일의 공연은  '전혀 흥미 없음' 수준이었다. 


아이스링크, 짚라인, 실내 서핑 등 하루가 부족할 정도의 엔터테인먼트가 가득한 로얄캐리비안의 크루즈와 비교해보면, 탁구대가 유일한 아자마라 크루즈의 엔터테인먼트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 수영은커녕 한 자리에 떠있는 게 고작인 작은 수영장은 물놀이하기엔 민망한 수준이다. 




장/단점을 나누는 기준마저 굉장히 주관적이겠지만,

 '앞으로 다시 아자마라 크루즈를 예약할 의향이 있는가?'로 이 크루즈 여행의 만족도를 꼽는다면, 

'글쎄요. 향후 10년간은... 아마 예약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라고 대답할 듯. 


하지만, 아자마라 크루즈의 훌륭한 음식과 격조 높은 서비스 덕분에 '크루즈 한 달 살기'는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 


'한 달에 10개국 여행하기'를 자유여행으로 간다면 수많은 장점보다 먼저 그 고단함과 수고스러움이 떠오르는데, 일정한 곳에 머물며 다양한 지역을 여행하고 장기 체류자가 느낄 수 있는 익숙함을 얻을 수 있는 '크루즈 한 달 살기'를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리고 싶다. 


단거리 노선이든 장거리 노선이든 크루즈 여행 자체가 주는 편리함과 즐거움을 생각하면 여행의 종착지라 불리는 게 쉽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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