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나니 문득 오렌지가 먹고 싶었다.
시간이 늦어서 과일가게 문은 닫았을거고
혹시나하고 가봤던 편의점에도 없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잠을 청했다. 그러곤 잊었다.
다음날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 손에
노란 비닐봉지가 들려있다.
왕만한 오렌지 8알이 식탁 위에 앉는다.
손에만 쥐어도 느껴지는 상큼한 오렌지 향과
한입크기로 잘라주는 오빠의 모습에
사랑이 보인다. 사랑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