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by 유서아


저녁을 먹고 나니 문득 오렌지가 먹고 싶었다.

시간이 늦어서 과일가게 문은 닫았을거고

혹시나하고 가봤던 편의점에도 없었다.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잠을 청했다. 그러곤 잊었다.


다음날 퇴근하고 들어온 남편 손에

노란 비닐봉지가 들려있다.

왕만한 오렌지 8알이 식탁 위에 앉는다.


손에만 쥐어도 느껴지는 상큼한 오렌지 향과

한입크기로 잘라주는 오빠의 모습에

사랑이 보인다. 사랑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