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딸기가 왔다!
입덧할때부터 딸기 노래를 불렀었는데
냉동딸기 말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진짜 딸기다
(딸기우유 딸기쥬스 딸기아이스크림 등은 먹었다!)
집 앞 시장을 올라올때마다
과일가게 앞에서 남편과 나의 눈이 분주해진다
딸기가 나왔는지 스캐닝을 한다
사장님께 이따금씩
“딸기는 언제 나오나요” 여쭤보면
“추워져야제~아직 멀었쓰” 라는 답만 받았었다.
10월 말에도 조금 쌀랑했는데
딸기는 나오질 않았다.
추워지면 나온다고 하셨잖아요 하하...
그러다..!
야근을 마치고 조금 늦게 집에 도착한 오빠가
함박웃음을 지으며 물어본다.
“내가 뭐 사왔게에~~~”
나는 단박에 알아차린다.
“딸기!! 딸기구나!! ”
낭만아 아빠가 첫출하 딸기 사왔다아~
딸기 사준거다!!
연거푸 이야기하는걸 보니
오빠도 그동안 어지간히 신경이 쓰였나보다
임신중에 못먹은거 있어서 서운한일 생길까봐
평소같았으면 한팩에 가격이 꽤 나가서
넘어갔을 딸기지만
그 한팩에는 8개월의 염원(?)이 담겨있기에
맛있게 먹었다.
딸 엄마라서 딸기가 먹고싶엇나
그보다 오랜기간
매의 눈으로 과일가게를 누볐을 오빠모습이
눈에 선해서 더 맛있고 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