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임신초기부터 손발이 붓기시작했던 것 같다.
결혼반지가 아침엔 들어갔는데 저녁에 빠지지않는...
경험을 하고나서는 반지함에 두게되었다.
영 허전한게 늘 아쉬웠다.
결혼반지를 끼고 있는 내가 좋았고
오빠생각이 나서 좋았고
어디있든 연결되어있다는 느낌이어서 좋았는데...
임산부뱃지와 반지를 맞바꾼것만 같았다.
예비부모와 신혼부부 그 사이 과도기일까
심심한 손가락들을 보고있자니
반지를 하나 새로 하고싶다는 마음이 싹튼다.
낭만이 맞이용품을 준비하느라
요몇달 빠듯한 예산이라 몇번 마음을 접었지만
허전하다 허전해
그러다 남편에게 살짝 마음을 이야기했다.
나 : ”오빠 나 반지하나 하고싶어..!“
오빠 : “지금 당장 백화점 가!”
낭만이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오빠다
나 하고싶은건 다 해주고싶어하는 남편이다.
결혼반지와 같은 디자인은 아니지만
부은 손가락에 꼭 맞는 예쁜반지를 샀다.
붓기가 다 빠져도 이 반지를 보면서
결혼반지를 보며 오빠를 떠올리듯이
두번째반지를 보며 오빠와 낭만이를 떠올리겠지.
지금의 이 감정과 마음을 기억할수 있을 것 같다.
손가락이 이제야 허전하지 않고 좋아보인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