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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향긋한 Aug 27. 2024

4인가족 한 달 외식비 0원

들어온 돈을

어디에

얼마큼 쓰고 있는지

검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계부를 작성하는 거예요.

고정, 비고정 지출 카테고리 아래

세부 카테고리까지 만들어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보세요.



사람들로 붐비는 레스토랑에 앉아

각자 먹고 싶은 음식 하나씩 시키고

물만 먹어도 팁 포함

약 13만 원을 지불해야 해요.

비싼 스테이크를 먹는 건 아니지만

요리에서 해방되어

누군가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는데

의의가 있었어요.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이 살 가치가 있는

바구니를 만들지 고심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내가 짠 바구니들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처음엔 외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일주일 동안 육아하고, 요리하고, 살림하는

수고에 대한 보상이었죠.

그런데 일주일에 두어 번 밖에서 먹고 오면

식재료비 보다 더 많은 돈을 외식비에 지출했어요.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외식비 지출이 커질수록

‘돈이 더 필요하다’라는

무한 지옥에 갇히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남편과 마주 앉아

정말 외식이 필요한지

한 달에 80만 원을 외식비에

써야만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부부는 외식비 지출이 

불필요한 사치라고 판단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요리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라는 것에도 동의했죠.

바깥 음식을 먹은 저녁에는

불편한 속과 씨름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생각만큼 음식 맛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것도

생각이 같았어요.

남편은 밖에서 한 끼 사 먹는 대신

집에서 볶음밥을 요리해 주겠다고 했어요.


이제 가계부에서 외식비

카테고리는 사라졌어요.

주중에도 주말에도

일주일 내내 집밥만 먹어요.

집밥만 먹으면 지루할 것 같지만

의미 없이 외식비에 쓰던

돈을 절약해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지옥으로부터 탈출한

기쁨이 훨씬 커요.


돈이 더 필요하다,

돈을 더 벌어야 한다는

무한 지옥에 갇혔다면

가계부를 꼼꼼히 작성해 보세요.

‘필요’라고 생각했지만

‘불필요‘한 지출이 무엇인지 찾아내 보세요.

그리고 그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세요.

돈을 더 버는 방법을 궁리하기 전,

불필요한 지출을

얼마나 절약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미니멀라이프

#심플라이프

#외식줄이기

#집밥먹기

#외식비줄이기

#절약

#알뜰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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