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월요일이 가장 운동하기 싫어요. 아마도 주말에 운동을 쉬고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운동을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이틀을 쉬고 운동을 하려면 확실히 어제 운동한 날보다 몸이 무거운 것이 느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이든 몸에 완전하게 습관으로 장착하기 위해서는 그래서 매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수금 1시간씩 운동하는 것보다 월화수목금 30분씩 운동하는 것이 더 지속 가능성이 높아요. 물론 주말도 계속하면 더 좋겠죠? 저는 주말엔 쉬는 걸로 …
저는 운동하기 전에 아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그냥 그런 패턴으로 계속 운동을 하다 보니 오늘 아침에 바나나 한 개를 먹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영향이 크더군요. 딱 바나나 한 개일 뿐인데 뛰는 동안 몸이 더 무거워진 느낌이 확 들었어요. 오우~ 새로운 발견이었죠. 앞으로는 운동 전에 진짜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결심.
오늘 같이 운동하기 싫은 날이면 저는 스스로에게 트릭을 겁니다. 오늘은 1단계 운동만 하는 걸로. 저는 25분 달리기(4km)를 매일 하고 있는데, 1단계라 함은 20분 달리기를 의미합니다. 25분 하고 별 차이가 없죠? 그런데 신기하게 1단계만 한다고 생각하면 운동하러 가기가 더 쉬워져요.
달리기 시작한 다음에도 몸이 좀 무겁게 느껴지거나 컨디션이 좀 안 좋다고 생각이 들면 바로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1단계만 하자!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렇게 지속할 힘을 얻는 거죠.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20분쯤 달리다 보면 추가 5분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지 라는 생각과 함께 25분 달리기를 완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가기 싫은 날도 일단 달리기 시작한 다음에는 거의 다 25분 완주를 합니다.
또 다른 트릭은 운동하는 시간에 나에게 힘을 불어넣는 콘텐츠를 듣는 겁니다. 달리면서 영상을 시청하는 건 좀 별로인 거 같아요. 아무리 러닝머신이라고 해도 시선이 영상에 집중하고 있으면 위험하기도 하고 말이죠.
처음에 운동을 할 때는 흥겨운 록 음악을 들었습니다. 뛰는 동안 힘 좀 내보라고 말이죠. 약간 비트에 맞춰 뛰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음악을 들으면 시간이 소비되는 느낌이라 더 좋은 활용법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제 자신에게 말하는 다짐, 명상, 기도, 명언 등을 모아서 pdf로 만들고, 리딩 앱 중에 하나를 골라 그 문서를 읽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그 문서를 읽는 시간이 딱 25분입니다. 이런 매일의 다짐을 매일 읽는 건 상당히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거든요? 그런데 운동하면서 자동으로 해결되니 아주 쉬워지죠.
매일 운동하는 것이 쉬운 사람들이 있겠죠. 하지만 전 운동 싫어 타입의 인간입니다. 정말 온갖 수를 총동원해야 운동을 매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매일 운동하는 인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건 제 생각에는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려는 사람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로는 심폐지구력이 건강에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나이 들어가는 저와 같은 중년의 X세대들에게는 꼭 필요하죠. 사실 어른이 된 다음에는 뛸 일이 거의 없잖아요? 땀을 흘릴 정도로 뛰는 일은 건강한 중장년의 삶에 중요합니다.
건강검진을 할 때도 매번 문항이 들어가죠. 일주일에 몇 번을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는지? 수십 년간 그 항목에 제로 또는 1회라고 적었는데 작년부터는 당당하게 주 5회라고 쓸 수 있게 되어 뿌듯했답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의 매일 달성하는 좋은 습관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당신도 그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