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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onechoi Jan 06. 2022

선생님, 미룰 수는 없을까요? 너무 불안해서요.

303명 의 확진자, '접종 지옥'에 빠진 '프로 접종러' 엄빠는 웁니다

<오 마이 뉴스> 코로나 베이비 시대 양육 고군 분투기라는 연재에 미처 실지 못했던 글들을 하나씩 풀어놓습니다. 기사는 시의성이 중요하고 연재다 보니 이어지는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차마 연재에 못다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연재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지금부터 공개해 보려 합니다. 








안전 안내 문자가 익숙해져서 그런지 문자를 잘 살펴보지 않다가 문득 아내의 카톡 하나에 문자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눈을 의심했다. 이곳 부산도 오늘 기준 303명의 확진자가 생겼다.(12월 10일 11시 기준)


큰일이다. 당장 돌아오는 월요일에 병원에서 아기의 일본 뇌염 사백신 접종을 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이는 생백신과 사백신 중에 선택을 할 수 있는데 우리 부부는 다섯 번에 걸쳐서 맞는 사백신을 선택했기 때문이었다.


아기는 이번 주 월요일에 주사를 처음 맞았으니 매주 월요일 총 뇌염백신만 네 차례를 맞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거였다.


지난주에 찾은 병원은 정말 지옥 딱 그 자체였다. 방역은 철통 같았고 혹시나 아기들이 병원에 와서 감염이 될까 병원 측에서는 정수기까지 폐쇄를 했단다. 게다가 아기들의 놀이터조차 이용 자제를 아이의 부모님들께 요청을 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이다.


아내는 매우 불안해했다. 당장 주말이 지나면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이니 그럴 만도 했다. 글을 쓰는 12월 10일 금요일 이 당일 밖에는 전화나 방문으로 아기의 예약을 바꾸지 못하니 전화를 걸까 말까를 고민하며 아침부터 발을 동동 구르고 안절부절을 못하고 있었다.


아내가 자꾸 불안해 하자 나는 아내에게 그럴 바에 전화를 걸어 보라고 권했다. 혼자 마음앓이를 하는 것보다는 그게 백번 나아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나의 권유에도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에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 지난주에 사백신 처음 맞은 아기 엄마인데요. 저번에도 전쟁이었는데 이번에는 더 심하겠죠? 혹시 접종을 잠시 미루고 싶은데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아 그렇죠. 근데 이게 미루고 당기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요. 월요일에 병원에 오셔서 접종하셔야 해요. 불안하셔도 저희가 어찌해드릴 수 있는 게 아니라서요..."


아기 엄마가 이러는 이유가 있었다. 병원에서 본 안내문에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 RS 바이러스 감염증, 노로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한 알림과 경고 문구들을 붙여 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겨울이 되면 더 유행을 한다던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이들 바이러스도 공기 중으로 전염이 되기 때문에 조심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일전에 병원에 갔을 때 병원은 만석이었다. 일부 어린이들이나 아기의 보호자들은 예약을 확인할 때 외에는 아예 병원 내에 들어오지를 않았다. 혹시나 이런 유행병들을 병원에서 옮을까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그런다고 하셨다.


게다가 마스크를 극도로 거부하는 아기니 아내가 이런 걱정을 하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하다 싶었다. 걱정에 또 걱정 이 시국의 육아란 참 끝도 없다 싶다.


아기는 코로나 백신조차 언제 맞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맞은 백신 지옥에 빠진 가정과 아기의 육아의 모습이다. 당장 비말 차단 옷을 입히고 비말 차단 유아 차 커버를 닦아야겠다. 옷을 입히고 커버를 씌우고 유아 차 안에만 두어야 한다.  


주사를 맞을 때는 잠시 어쩔 수가 없어도 주사를 맞지 않을 때는 아기가 주사를 맞고 아파서 울어도 어쩔 수없이 유아 차 안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비로소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육아 동지들인 아기의 엄마 아빠들과 아기 친구들의 백신 접종은 어떠신가? 비단 우리 가정과 같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아기들의 접종이 앞으로는 이렇게 어렵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병원에서 만났던 귀여운 아기 장난감들의 모습을 담은 응원과 격려를 모든 육아 동지들께 바친다. 병원의 티브이에서 나오던 캐릭터의 귀여움을 담은 감사와 존경도 함께 드린다.


 병원에 붙어있던 지금 유행하는 감염병들의 정보들을 존경하는 독자님들께 바친다. 정보를 바치며 글을 마친다. 






파라 바이러스 : 소아 후두염의 가장 흔한 원인. 기침 소리가 놋쇠 소리나 개 짖는 소리처럼 남. 심한 천명음 동반. 파라믹소비리데과에 속하는 상하부의 호흡기 감염 (잠복기: 2~7일.)


아데노 바이러스 : 소아 및 청소년에서 주로 호흡 관, 눈, 내장 및 림프계 조직의 점막에 영향을 미치는 소염작용 급성 바이러스 질환, 평균 3~4일의 인후염 동반 심하면 일주일 넘게 39도 이상의 고열 지속 (잠복기: 평균 4~5일.)


RS바이러스 : 영유아 제일 조심해야. 장난감이나 일상 물건 등 실제 생활 모든 곳 서식하기 때문. 가족 구성원의 숫자가 많거나 어린이집 등과 같은 곳에서 집단 활동이나 생활을 하는 아기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감염 확률 높음. 재채기, 코막힘, 콧물, 인후통, 발열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호흡이 빠르고 거칠어지고 피부색이 청색이 되면 RS 바이러스 증상. (잠복기 평균 2~8일.)


리노바이러스 : 종류만 100가지, 백신 없음 걸리면 큰 병원에 입원을 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해질 수 있음.  콧물이 유달리 많고 색이 노란색. 증상이 일주일 이내 사라지는 일반적인 감기 바이러스와 비슷. 33℃에서 34℃ 사이 사람의 코끝 같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특성 (잠복기 평균 1~3일.)


예방 방법 : 밖에 나갔다가 오면 바로 손을 씻은 뒤에 환복 할 것, 아기가 있는 가정은 자주 아기의 물품을 소독. 공기를 환기할 것. 항상 마스크 착용, 외출 후 몸을 항상 따듯하게 보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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