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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보현 Feb 21. 2022

서리태 부라타 치즈

내추럴 페어링


서리가 내릴 때 영근다 하여 서리태라 불리는 검은콩은 흑진주의 영롱함을 닮았다. 새까만 껍질 속에 웅크린 속살은 은은한 초록빛을 띄고 있는 까닭에 ‘속청’이라고도 불린다. 



다시 돌아온 겨울, 고소한 단맛을 잊지 못하고 토종 서리태를 한 아름 쟁인다. 솜털이 보송한 껍질 사이로 덜 여문 검은콩이 달콤한 풋내를 풍겨온다. 부드러운 치즈와 곁들이니 고소함이 배가 된다. 월동준비는 늘 설레는 마음으로 가득하다. 소생을 위한 움츠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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