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이 아이에게 물려줘야 할 진짜 자산

by 혜윰이스트


아이의 꿈을 이야기할 때면 먼저 ‘무엇을 해줘야 할까’를 떠올리게 된다.
어떤 학원을 보내야 할지, 어떤 경험을 더 쌓아줘야 할지.
워킹맘의 하루는 그렇게 아이의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선택들로 빼곡하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들 때가 있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태로 이 아이 곁에 서 있을까?”
아이의 꿈을 키우느라 정작 나 자신은 점점 작아지고 있지는 않는걸까.


많은 워킹맘이 아이 앞에서는 괜찮은 어른이 되려고 애를 쓴다.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지쳐도 버텨내며, 아이에게 ‘할 수 있다’는 말을 건네기 위해 스스로를 다그치곤 한다.
하지만 아이는 말보다 엄마의 상태를 더 먼저 배운다..
어른이 자신을 어떻게 대하는지, 삶을 어떤 태도로 감당하는지를 조용히 보고 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아이의 꿈을 키우는 워킹맘은 아이의 가능성만이 아니라, 자기 신뢰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자기 신뢰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오늘 하루도 최선을 다해 살아낸 나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는 마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수 있는 힘이다.

아이에게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말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실패한 날의 나를 미워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사회는 여전히 워킹맘에게 ‘잘 해내는 엄마’이길 요구한다.
일에서도, 양육에서도, 감정관리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처럼 살기를 바라곤 한다.
하지만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어른은 늘 강한 사람이 아니라, 회복하는 어른 아닐까?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는 모습.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

자기 마음을 돌보며 살아가는 태도.


아이의 꿈을 키운다는 건 아이를 밀어 올리는 일이 아니라 아이 앞에서 살아가는 나의 삶을 단단히 세워가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자신의 삶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며 아이는 자신의 꿈도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걸 배우게 될테니까.


오늘도 바쁜 하루를 살아낸 워킹맘인 나 자신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아이의 꿈을 키우고 있다면,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이제는 그 곁에서 나의 마음과 삶도 함께 키워도 괜찮다고.

아이의 미래는 지금, 흔들리면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엄마의 모습 위에서 자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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