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a Bersama)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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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에 걸쳐 게시한 이 글은
올해 작은 공모전에 제출하여 작은 수상을 한 작품이었습니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 사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이런저런 모임과 행사와 공모전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아직 한국 공모전까지는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제가 사는 지역과 근방 여러 나라에서 함께 추진하는 행사에는
슬금슬금 작품을 내보고 있지요.
작은 시냇물 같고, 떠내려가지 않을 정도의 강물 수준에서
간당간당 떠 있을 수 있는 종이배 수준입니다.
한국이라는 큰 바다로 나가기에는 많이 부족한 걸 알기에
어제도 오늘도, 아마 내일도 배를 다듬고 있을 겁니다.
걱정 없이 바다로 보낼 수 있을 때까지
튼튼해지기를, 커지기를 기다리면서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
보채기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어서,
그래서 자주 지치고, 종종 풀이 죽는답니다.
글을 쓴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갈수록 더, 더 깨닫게 되니까요.
오랜 해외 생활의 소재들로부터 하나씩 조금씩 시작하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재밌어서 시작한 일이니
진-짜 재미없어질 때까지는 계속 다듬어봐야겠지요..
문자를 엮어 글을 만드시는 모든 작가님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