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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홍아!
오늘 아빠가 좀 우울하다.
사무실에 외국 손님(미국 대학 교수)이 왔는데 여전히 ‘말하는 영어’가 쉽지 않더라. 마음은 유창하게 영어로 말하고 싶은데, 하는 말도 중간중간 놓치고 하니 마음대로 다 되진 않더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영어 공부를 해오는데도, 아직도 ‘말하는 영어’의 벽을 느끼는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고.
홍아.
우리 홍이가 영어 더욱 잘해서, 아빠의 영어 가정교사가 돼주면 좋겠구나. 아빠가 성실한 것 하나는 알아주잖아. 열심히 할게.
너에게 늘 하는 말처럼 step by step(한 걸음 한 걸음)으로 꾸준히 열심히 해서 나이 50이 되건, 60이 되건, 영어를 fluently(유창하게) 할 수 있도록 할 거야.
홍아.
잘 부탁한다.
사랑해.
6월 28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