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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 딸
홍아.
쉬는 토요일에 일을 했더니 오늘 아빠가 많이 피곤하다. 몸도 아프고.
때론 아빠 스스로 좀 바보 같을 때가 있어, 스스로 몸 관리를 잘해서 아프지 말아야 하는데.
흔히 인생은 마라톤 같다고 하잖아. 42.195km를 뛰려면 자신의 페이스(pace)를 잘 지켜야 하거든.
지나친 욕심을 내서 너무 빨리 뛰다 보면 뒷심이 모자라고, 그렇다고 천천히만 가다 보면 경쟁자들은 저만치 앞에 가 있지.
아빠가 최근에 대입 수험생인 조카들(너의 사촌오빠들) 3명에게 편지를 썼는데 그 핵심은 ‘자신의 pace를 지키면서 꾸준히 하라’는 것이었다. 결국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야 하는 것이니까.
홍아.
너는 어떤 pace로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니?
네 꿈을 향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달려가길 바란다.
아빠는 늘 네 곁에서 함께 뛰며 널 응원할게.
7월 3일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