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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첫째의 부담감을 얘기하지

by Newfifty

사랑하는 내 딸

홍아.

어제(7월 5일) 밤 퇴근해서 탁자 위에 놓인 너의 남동생 시험지를 보고 솔직히 좀 실망했다.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리더십도 있지만 성적이 이 정도 수준이면 2학기에 본인이 희망하는 회장이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수학경시대회 금상 탔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빨리 아이폰을 장만해 준 것 아닌가 하는 후회도 살짝 들고.

홍아.

너는 첫째의 부담감을 얘기하지. 첫째이기 때문에 지나친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첫째인 네가 우리 가족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분명해.

동생들에게 ‘좋은 의미의 스트레스’가 돼 주면 좋겠다.

남동생이 안 좋은 성적을 받아오면 ‘네 큰누나를 봐라. 큰누나처럼 공부를 열심히 해야 성적도 좋게 받을 수 있는 거다’라고 말할 수 있도록.

그런 스트레스는 동생들의 발전을 돕는 좋은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돼 줄 거지.


우리 딸 파이팅!


7월 6일 자정이 갓 넘은 시간

사무실에서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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