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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raw로먹는 여자 Mar 22. 2019

우유는 송아지에게 양보하세요

우유가 완전식품?

20 중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취를 처음으로 시작하였다. 삼시세끼 엄마가 챙겨주는 밥과  냉장고는 원래 터질 듯이 가득한 음식들로 늘 꽉 차 있는 줄만 알고 살았다. 처음 몇 달은 막 독립한 설레는 기분과 여전히 엄마 노력의 연장선인 정갈한 밑반찬과 냉동 국들이 크게 먹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일이 바빠지고 챙겨 먹는 걷도 귀찮고 혼자 먹는 밥도 싫어지더라. 날마다 먹는 밑반찬을 거의 버리는 지경까지 오니 쉽고 간단하고 간편한 것을 찾게 되었다. 거기다 건강한 음식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찾았다! 그것은 바로 우유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바나나와 우유를 함께 섞어 갈아먹고 회사에서 허기지면 우유를 가득 넣은 카페라테를 한잔 마셨다. 퇴근해 집에 가면 전날 가정용 요구르트 메이드에 우유 1L를 이용해 만들어놓은 건강한 브릭 요구르트에 각종 시리얼과 견과류를 넣어서 한 그릇 말아먹었다. 왠지 몸에 좋은 우유를 이용한 레시피로 끼니를 대처하니 다이어트도 될 거 같고 건강해질 거 같은 기분이다. 무엇보다 신나는 건 먹고사는 것이 너무 간편하고 쉬워졌다.     

이런 식사로 나는 2년 동안 우유를 하루에 1~1.5L 이상 꾸준히 섭취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2년 동안의 건강상태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언제부턴가 감기도 아닌 거 같은데 이유 없이 콧물이 났고 그것은 비염으로 이어지더니 만성 비염이 되어 356일 콧구멍 한쪽이 돌아가면서 막히는 상황이 되었다. 숨이 원활히 쉬어지지 않으니 뇌에 산소가 부족해 어지럼증이 있어 앉았다 일어나면 머리가 띵하고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을 익숙하게 느껴지는 정도가 되었다.


 점점 코로 숨쉬기는 더 힘들어졌고 일상생활의 지장을 초래하였다.


 전국에 유명한 이비인후과, 한방병원은 수차례 방문하여 진단해도 원인불명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진단을 받고  고질병이 되었다. 그 시절 나는 코가 늘 헐어있어 코밑과 주변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 사람들과 대면하기가 싫었다. 그렇게 나대기를 좋아하는 외향적인 성격까지 변화시키는 지긋지긋한 비염 때문에 온갖 방법을 다 쓰고 살고 있었다.  물론 돈도 어마어마하게 깨진 거 같다



   

또, 하나의 고민이 더 있었다.
그것은 과민성 대장염...

일 년 중 내가 설사를 한 날은 300일 정도였던 거 같다. 오히려 나는 명절 때나 여행을 가면 설사를 하지 않았는데 일상생활을 하면 설사가 일상적인 나의 변이라고 생각할 만큼 장이 좋지 않았다.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의 거무튀튀하고 푸석한 피부는 상상에 맡기겠다. 그 당시 지인들이 나에게 늘 피부에 좋은 무언가를 추천해주는 것이 자신들의 일인 양 앞다투어 조언을 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으로 내가 가장 기대했던 우유 식사의 다이어트 효과는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없었다. 소식을 하고 있다고 믿었던 나는 거의 체중이 줄지 않았고 오히려 몸무게가 조금씩 증가했다. 배만 나오는 이상한 몸매가 되어가고 있었다.     


수많은 병원, 의학품, 건강기능식품, 지인들의 조언, 카더라 통신에도 불구하고 해결할 수 없었던 나의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상태들은 한 번의 결심으로 거의 대부분 해결되었다.  


그 당시 우연히 매체에서 유제품이 비염, 알레르기, 장 관련 질환에 좋지 않다며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유제품을 끊어야 한다는 영국 다큐를 보았다.


 뭐? 우유를 먹으면 안 된다고? 내가 겪은 모든 증상이 유제품과 관련된 거 같은
등꼴이 싸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부터 하루에 두 끼를 해결했던 우유를 당장 끊었고 우유에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요즘은 우유가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인터넷만 검색해도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때 당시 우유는 공익 광고 속에서 해맑게 웃는 어린이들과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이 믿고 강추하는 건강식품이었다. 이렇게 우유가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었을 수도 있다는 커다란 배신감을 안고 우유를 비롯해 모든 유제품을 무 자르듯 일단은 모두  끊었다.



    

유제품을 끊고 우유가 들어간 모든 음식까지 먹지 않은지 3주 정도가 지났다. 2년 만에 나는 양쪽 콧구멍으로 숨을 쉬는 경험을 했고 여태까지 느꼈던 짜증과 무기력증이 숨쉬기와 얼마나 큰 상관관계가 있는지 깨달았다.

쾌변이 그날 하루의 기분을 어떻게 좌우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푸석했던 피부도 20대의 생기를 되찾았다.     


그렇게 우유는 2년 동안 나를 살리기도 (두 끼를 해결해줬으니) 죽여가기도 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요물같이 야증스러운 우유 덕분에 음식이 내 몸에, 내 삶의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격하게 체험했고 그렇게 내가 자연식, 채식, 로푸드에 관한 관심이 쏠리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가장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우유는 소가 송아지에게 주려고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람은 그냥 엄마젖을 먹으면 되고 송아지는 우유를 먹으면 된다. 간단하다. 그리고 인간은 24개월이 지나면 유당 분해효소가 줄어들기 시작해서 36개월이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은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분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복통, 설사가 유발된다. 이것은 유당 불 냉증이라는 병명도 있다.

                                             (이걸 병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연적으로 모두 그런 게 정상이다)    

내가 어릴 때는 우유는 슈퍼에서 쉽게 사 먹는 게 아니라 아침에 배달을 시켜먹는 문화였다. 유리병에 들어있는 우유를 뻥 소리를 내며 땄고 우유 덩어리 같은 것이 있었던 거 같다. 하지만 요즘 우유는 유지방을 균질화하는 과정(산소와 결합하면서 계속 휘젓는 것)과 살균이 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유지방이 산패된다. 산패된 유지방은 몸에서 축척되어 빠지지 않고 몸에 활성산소를 생기게 한다. 이 때문에 장과 폐에 영향을 주며 알레르기 증상이 온다. 또 산성화 된 칼슘은 뼈의 마그네슘을 녹이므로 유제품을 많이 먹는 사람일수록 골다공증과 빈혈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우유 속에 들어있는 카세인 성분이 문제가 된다. 카세인은 점성이 진해 장속에서 끼이면 장벽을 얇게 한다. 장벽이 얇아지면 면역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면역이 떨어지니 음식물 독성, 병원균 등에 대한 방어체계가 약해서 대장벽을 뚫고 균들이 들어와 피를 타고 돌게 된다. 혈관이 탁해지면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우유는 송아지를 3배로 키워주기 위한 영양소와 지방이 가득하다. 우유만 먹고 살빼겠다는 결심은 빨리 접는 게 상책이다. 요즘은 공장식 축산으로 우유를 대량 생산 때문에 성장 촉진제를 맞은 젖소들은 언제나 염증 상태이고 항생제를 맞고 있다. 젖을 짜기 불가 이틀 전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으면 우유에 검출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유에 대한 정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노골적으로 알고 싶은 분들은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마라> 책을 추천한다. 소아과 의사가 쓴 우유가 완전식품이 아니라고 분석한 최초의 책이다.

 

(책 정보 바로가기_)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4574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 일 수 없듯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태도는 어떤 종류의 논의가 생겨나든 그 관점에 대한 겸손함으로 대상을 바라보는 일이다.’




라고 쓴 책의 옮긴이는 자신의 이해와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를 솔직히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다고 한다. 내가 우유를 2년 동안 하루에 1.5L씩 먹고 난 후 겪게 된 모든 일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의료인의 시각과 논문을 바탕으로 한 서술로 상세히 기술되어 있었다. 우유가 왜 나쁘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과 우유가 뭐가 어떻길래 하는 생각을 아직 하고 있는 사람에게 꼭 한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의 사회에 이해관계까지 알 수 있으니 건강과 경제를 모두 통찰하는 일석이조의 책이다.    



더 이상.


우유가 몸에 좋다는 주장은 유효하지 않다. 식품으로서의 우유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어른들에게는 복통, 위경련, 설사를 일으킨다. 더 나아가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우유는 송아지만 먹어야 한다. 다 큰 어른이 왜 남의 젖에 이렇게 집착하는가?  

  


Amazon.com 베스트셀러 『Ultrametabolism』의 저자 마크 히먼(Mark Hyman, M.D.)

최근 미국 연방 거래 위회는 농무부에게 우유 광고의 주장에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 밝혀달라고 했고 조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명백하게 밝혔습니다. 


1 우유는 스포츠 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유제품은 뼈 건강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는 근거는 없다. 오히려 유제품의 동물성 단백질이 뼈 손실이 유래

3. 유제 품은 전립선암과 관련이 있다. 

4. 유제품은 포화지방으로 가득하며 이것은 심장질환과 관련이 있다. 

5. 세계 인구 75% , 3/4 정도는 선척적으로 유제품을 소화능력이 떨어진다. 유당불냉증 

6. 유제품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악화시킨다.     



   

또 다른 우유의 부작용 알레르기, 부비강 문제 귀의 염증 제1형 당뇨, 만성 변비, 소아 빈혈증, 살충제, 호르몬, 항생물질, 살균과정의 문제 등 우유의 잠재적인 위험을 감수할 만큼 가치가 있지 않다.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우유는 인간에게 괴상한 식품이다. 1만 년 전까지 인류는 가축을 사육하지 않았고 동물의 젖을 먹지 않았다. 

오늘날 학자들은 칼슘, 칼륨, 단백질, 지방을 우유 이외의 식품에서 얻는 것이 좋다는데 대부분 동의한다. 자연 그대로의 야채, 과일, 콩, 통곡물, 견과류, 씨앗, 해조류가 좋다. 건강한 뼈를 위한다면 칼슘은 암녹색 잎 채소, 참깨, 타히니. 해초류가 훨씬 안전하고 건강하다.


  

우유에 대한 발언 인사들의 발언들을 주목해보자~


“우유는 액체 고기이다” 

- 존 맥두걸 / 미국 빌 클린턴 전 주치의 


“우유 칼슘이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는 생각은 신화일 뿐이다” 

- 닐 버나드 / 책임 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 대표 


“우유는 완전식품이 아니라 완전하게 불완전한 식품이다” 

- 정인권 / 고신대 심장내과 전 교수 인터뷰 中 


"오래 살고 싶으면, 우유 절대로 마시지 말라" 

- 프랭크 오스키 /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소아과 박사 


“유제품(우유 및 우유를 원료로 만든 식품을 총칭한 말)이 고기보다 잔인하다."

- 미국 동물 활동가, 게리 유로프스키     

       

추천 영상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 EBS <하나뿐인 지구>         


그렇다면 우유 대신 무엇을 먹을까? 두유, 아몬드 밀크, 귀리 밀크, 숭늉!! 등 아주아주 많으니 걱정하지 말자!~^^




위 내용은 로푸드팜 채식요리 블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ongsil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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