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사람 윤 May 08. 2023

새로운 바이브, 독서 모임을 시작

#1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할 때 장점과 단점을 따져가며 실수할까 두려워합니다.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판단을 한다면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아무런 일도 도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 생활에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쉽지 않을 거예요. 그러나 용기를 내고 한 발자국 내어본다면 생각만 할 때는 귀찮고 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일단 시작하면 계속하게 되고, 일을 하노라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가 중간에 떠올라 잘 풀려 나가기도 합니다.


이번주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볼 용기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품겠다는 다짐을 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릴 적 보물찾기 게임처럼 여기저기 숨어있는 휴일들을 재미있게 보내려고도 노력했어요. 자연과 함께 하고자 등산을 했고, 조카와 함께 고향에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주의 새로운 변화는 "목요 독서모임"입니다. 글쓰기 모임의 연장선으로 독서 모임을 시작하게 된 것이죠. 글쓰기 모임에서 닉네임과 글로만 보던 동기들을 줌을 통해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번주 독서모임]

이번주 독서모임의 도서는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의 "행복도 배워야 합니다"입니다.


우리는 보통 행복이란 마음에서 온다고 생각하는데요. "행복은 마음이 아니라 뇌에서 시작된다"라고 합니다. 마음이라 불리는 3가지 요소를 보면, 1) 노르아드레날린 2) 도파민 3) 세로토닌의 분비량에 따라 우리 마음이 결정된다고 해요.










노르아드레날린은 뇌내의 위기관리센터 역할을 하면서, 생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을 흥분시켜 위기에 대처한다고 합니다. 싸우거나 달아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짜증/공격성)
도파민은 우리에게 익숙하죠. 기대되는 쾌감, 보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도파민이 자극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며 더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 점점 노력하게 됩니다. 도파민은 스스로 억제하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더더 심리)
세로토닌은 좌우 뇌의 정중앙에 위치함으로써 뇌의 전체적 균형을 조절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조절, 조정, 균형을 잡는 기능이 대표적이며 이완이 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내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자연을 가까이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창조해 내는 삶.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삶.

여유가 있는 삶.


이시형 박사가 제안한 세로토닌을 활성화할 수 있는 이 방법은 꽤나 낭만적인데요. 날씨가 좋으면 동네 산책하면서 조금씩 다른 골목길을 찾으면서 영역을 확장해 나갔던 저의 일상이 떠오릅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작은 새로운 도전'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전두엽이 긴장하고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여행은 세로토닌의 연속입니다. "외국 갈 상황이 아니면 낯선 지하철, 낯선 정거장에 내려보세요."


글쓰기 모임을 시작한 것도 나의 작은 창조적인 일에 속하는데요. 이 일이 두뇌 관리에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만큼 두뇌 관리에 효과적인 일을 없습니다.




독서 모임을 위해, 재택근무를 마무리하고 한적한 동네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새로 시작할 때의 어색함과 막연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런데 이 모임, 재미있습니다. 어색함에서 편안함으로 바뀌는 것이 금세 이뤄졌어요. 글쓰기 모임에서 만났던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띄고, 그들의 글에서 나타나는 특색이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말로 하는 글쓰기 모임 같네요


글쓰기 모임장이 크루 중 한 분이 '말로 하는 글쓰기 모임 같네요'라고 말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꼭 맞는 말 같아서요. 그리고 올해는 '독서모임을 꼭 참여해 보겠단' 다짐을 해 둔 상태였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모임을 만들어 준 모임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꼼꼼한 모임장의 발제문은 책 안에서 강조했던 부분에 대한 마음의 요소에 대해 설명했고, 관련되어 차분하게 모임을 이어나갔습니다.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부담 없이 발제문을 통해서 모임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그 이후에는 두 가지 질문을 두어 구성원이 차례대로 답변을 나누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1. 나의 감성 지수는 몇 점인가요? 1) 익숙한 감성 생활과 2) 앞으로 실천해보고 싶은 감성 생활이 있으신가요?

책 안에 포함되어 있는 감성 지수 테스트 결과로 익숙한 감성 생활과 앞으로 실천해보고 싶은 감성 생활을 나눠 보았습니다. 문항 중에 일부를 소개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내 투어버스를 타 본 적이?
재래시장을 가본 적이?
새벽길을 일부러 걸어본 적이?
아침에 눈을 뜨면 가슴 설레는 일이?
자전거를 타본 적이?
공연 관람 후 커피숍, 맥줏집에 가본 적이?
서커스를 본 적이?
심야 극장을 가본 적이?
즐거운 산보를 일부러 해본 적이?
나만의 멋에 취할 수 있는 곳에 가본 적이?

저는 심야 극장 방문과 서커스 이외에는 대부분 해 본 감성 생활이 많더라고요. 자연을 좋아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점이 감성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합니다. 심야 영화 대신 조조 영화는 자주 보곤 해요 하하.

감성 생활에 대한 현재 점수와 앞으로 해 보고 싶은 감성 활동들을 나눠 봤을 때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함께 전해 들을 수 있어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


2. '행복'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행복'이라는 단어를 연상하게 되는 사진 한 장이 있으신가요?

대부분 '행복'에서 느껴지는 이미지에서 '자유'를 말하더라고요. 저도 행복의 이미지 안에 자유가 함께 들어가 있어요. 나의 시간을 나만의 고유한 선택으로 채워나가는 것. 나의 이미지는 맑은 날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느끼며 라이딩하는 것인데요. 저는 자연과 함께 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기분이 조금 다운될 것 같으면 바로 따릉이를 찾곤 합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고 바람을 쐬면, 그리고 가끔 노래도 부르면 기분이 바로 좋아집니다.

각각의 개인마다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와 방법이 다르므로, '내가 행복감을 느낀 시점'을 따라가 보는 것도 재미있는 시도일 것 같아요. 한 크루원은 사진첩을 뒤져보면서 자신이 환하게 웃고 있던 사진을 보고 이때 내가 무얼 하고 있었지? 역으로 추적해 봤다는 이야기를 풀어주어 재밌었습니다.


[이번주 글감 목록]

'전'이라는 키워드로 자유롭게 써보아요!

좋아하는 꽃 또는 나무가 있으신가요?

나에게는 어떤 근육이 있나요?

나의 일상을 즐겁게 만드는 것 세 가지를 알려주세요


: 월요일의 글감에 <전통을 중시하는 도시, 나폴리>라는 주제로 글을 써 봤습니다. <장사천재 백사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본 후의 감상인데요. 평소에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보고 나서 느껴지는 감상을 적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시도. 쓰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인풋과 아웃풋의 조화로움을 이뤄내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고 계속해서 단련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전통을 중시하는 나폴리, 그 안에서 한식을 소개하다.


tvN <장사천재 백사장>은 세계 어디에서든 살아남을 것만 같은 외식 경영 전문가인 백종원이 한식 불모지에 한식당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장 조사부터 메뉴 기획, 새로운 환경에서 겪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점이 많다. 이번 회차에서는 전통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백반집을 열었다. 나폴리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피자의 발원지로 유명하다.


흰 도우에 토마토소스를 얹고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화덕에 구우면 완성. 초록색의 바질도 빠질 수 없다. 마르게리따 피자는 이탈리아의 국기와도 닮아 있다. 그들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음식이기에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


처음 <장사천재 백사장> 팀에서 아이디어를 냈던 메뉴는 매콤한 제육볶음을 얹은 피자였다. 시식을 했던 현지 관계자는 알 수 없는 혼종(?)의 음식에 혼란스러워했다. 이럴 바에는 정면돌파! 백반집을 차리기로 한 것이다. 그들의 메뉴는 단일 메뉴인 제육볶음 쌈밥이다.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기 위한 백종원의 처세도 흥미로웠다. 아, 이래서 모두들 ‘백종원, 백종원 하는구나!’ 첫날의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다음날이 기대된다. 다음 회차에서는 어떤 재미있는 포인트를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전 12화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