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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생사춘기 Mar 13. 2023

[나의한달] 2023.02 여행 속에서 자라난다

다이어리 돌아보기 : 여행을 통해 배우고 깨닫는 달

2023년 2월 나의 한달


2월에는 참 많은 곳에 갔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패낭섬, 태국 크라비와 치앙마이, 대만 타이베이, 그리고 한국 도착 -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경험이 괜스레 뿌듯하게 느껴진다. 이래서 아시아에 배낭 여행객들이 많은 거구나. 너무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처음으로 가 본 말레이시아, 관광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마침 구정 연휴가 끼어 있어 현지 댄서에게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다. 20명 남짓한 댄서들이 모였고, 그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얼떨결에 강남스타일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게 되었는데, 마음을 내려놓으니 마녕 신나기만 하더라.


2시간 워크샵을 마치고,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9시간 동안 개인강습을 했다. 보통 하루에 3~4시간을 넘기지 않는데, 쿠알라룸푸르에서 머무는 시간이 짧다 보니 무리하게 일정을 짜게 되었다. 다행히도 컨디션이 좋아 9시간 내내 집중해서 한 명 한 명 가르쳐줄 수 있었다. 이렇게 연속해서 강습을 하다 보니 머릿속으로 정리가 되는 느낌이랄까? 나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는 시간이 되었다.


태국 크라비와 치앙마이에서는 온전히 여행객이 되었다. 강습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서 인지, 한국에 돌아갈 날이 얼마 안 남아서인지, 어쨌든 마음 놓고 더 즐길 수 있었다.


지금까지 가 본 여행지 중에 가장 좋았던 크라비 Krabi ^^

깔끔한 호텔에서 지냈던 것, 혼자 조용히 돌아다니기 딱 좋은 동네였던 것,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피피섬 1일 투어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다. 태어나서 이렇게 투명하고 아름다운 물빛을 봤던가? Bamboo Island에서 수영했던 순간은 지금도 생생하다. 행복 그 자체


치앙마이에서 코끼리 투어를 하며, 바나나 먹이를 주고, 머드 목욕을 시켜 주었던 순간, 우연히 만난 영국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맥주 한 병 마셨던 순간... 조금씩 순간을 즐기는 법을 깨달아 가는 것 같다.


앞으로의 여행에서도 이것저것 고민하지 말고, 그냥 마음으로 한껏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나갈 작은 생각들은 흘려보내는 연습,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따뜻한 음을 품을 수 있는 연습, 여행 속에서 조금 더 성숙해지는 내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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