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생사춘기 Mar 31. 2023

[나의한달] 2023.03 잠시 한국, 혼란스럽다

다이어리 돌아보기 :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달

2023년 3월 나의 한달


2월 27일 7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언니와 조카들이 공항에 마중을 나와 있어, 돌아왔다는 게 더욱 실감이 났다. 오랜만이라 그런지 찬바람도 상쾌하게 다가왔다.


가장 그리웠던 내 방, 온전히 혼자일 수 있는 유일한 나만의 공간이다. 며칠을 꿈쩍도 안 하고, 방에서 뒹굴뒹굴했다. 그러고 나니 지난 7개월이 꿈 같이 느껴졌다. 정말 일어났던 일인가... 싶을 정도로 멀게만 느껴졌다.


한국에 온 가장 큰 이유는 댄스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코로나로 취소되고, 다시 열리는 첫 해이니 더욱 신경 쓰이고 잘하고 싶었다. 게다가 역대 최대 규모로 17개 국가에서 참가하는 만큼 부담감도 크게 따라왔다. 본격적으로 챙겨야 할 것들을 하나씩 하면서, 매주 스텝 회의가 이어졌다. 머릿속에 계속 떠오르는 한 문장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을 떨쳐내지지가 않는다. '그래, 잘할 수 있을 거야. 지나고 나면 또 한 단계 성장해 있을 거야.'


집 밖에 나가는 게 아무리 귀찮아도, 댄스 수업을 가는 건 여전히 설렌다. 평소 멋있다고 생각하던 댄서, 리헤이님의 수업을 드디어 들었다. 가까이서 직접 느끼는 에너지는 감탄스러울 정도였다. 댄서로써 꾸준히 배우고 연습하는 건 멈추지 말아야겠다. 조금씩이라도 발전을 멈추지 않는 댄서가 되고 싶다.


마음에 무거움이 남는 한 달이었지만, 쉼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내 마음의 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이는 한 달이었다.



이전 02화 [나의한달] 2023.02 여행 속에서 자라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