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부부의 제2 인생 도전기
밴쿠버를 다녀오려고 나갔다가 4박 5일 동안 기차에만 있어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잠도 편하게 자지 못해 피곤한 몸이었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스탄불을 지나오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미국으로 가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서는 미국에서 출국하는 비행기표나 여행 관련 바우처 등이 있어야 된다. 그래서 우리는 비행기 표를 끊기로 했는데 시카고에서 바로 한국으로 오면 조금 심심하고 비행기 비용도 무척이나 비싸다 그래서 택한 것이 경유하는 비행기이다.
중국을 경유하는 것이 많이 싸기는 하는데 중국은 비자가 있어야 되는데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터키 항공이다. 시카고에서 이스탄불을 거쳐오는데 여기서 스톱오버를 보름 동안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한국으로 바로 오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고 보름 동안 터키를 여행할 수 있다.
오 개월이 넘는 기간 여행을 했는데 어느 한 도시에 도착하면 다음에는 어디로 어떻게 가고 어디서 자고 무엇을 할 것인가가 제일 큰 고민거리다. 그러면서 계획대로 잘 되지 않는다. 하기야 지리도 잘 알고 사람들과 의사소통도 잘되고 모든 시스템도 완벽하게 알고 있는 대한민국을 여행하는 데에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는데 하물며 처음 가는 외국에서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래서 터키 여행만큼은 고민 없이 돌아다니고 싶었다. 여행 카페에 들어가 이야기를 하다 보니 호텔로 여행매니저가 왔다. 기간과 비용, 그리고 가고 싶은 곳을 이야기하면 거기에 맞춰 교통수단과 숙소와 즐길거리 등을 예약해 주고 또 현지에서의 투어도 예약해 준다. 카페에 들어갔을 때는 한국 사람인 줄 알았는데 숙소를 찾아와 만난 사람은 현지의 터키 사람이었는데 한국말을 무척이나 잘했다. 한국인 가이드를 했었단다.
그가 짜준 스케줄에 따라 사프란 블루, 앙카라, 괴레메,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셀축과 이즈메르 등을 보름 동안 둘러보고 한국에 돌아오는 것으로 약 6개월에 걸친 지구 한 바퀴의 여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