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륙을 기차로

철부지 부부의 제2 인생 도전기

by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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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박 14일의 크루즈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곳은 마이애미 주의 포트 로더데일이다. 7박 8일 동안 망망대해를 달려오다 육지를 밟으니 발에 닿는 감각이 남다르다. 수많은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고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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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시카고로 가는 기차를 타고 가기위해 기다리며 인근을 돌아다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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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의 건축박물관의 투어 중에 만난 풍경


설상가상으로 오랜만에 미국으로 입항한 크루즈의 승무원을 대상으로 비상 안전 훈련과 점검이 있어 일 처리가 무척이나 더디다. 그리고 1년 여를 크루즈를 여행한 승객들의 짐을 내리고 또 통관을 하는데 엄청 시간이 많이 걸린다. 크루즈는 스페인에서 마이애미로 온다고 해서 크루즈가 멈추는 것이 아니고 승객들만 내리고 탄다.


20141111_133811.jpg 위싱턴에서의 소소한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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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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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미시간 호수에서 바라본 시카고 시내의 모습



그리고 새벽에 도착했다가 밤이 되면 다시 떠난다. 그 시간에 잠깐 내려 중간 기착지 투어를 떠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선하고 여기에서 여행을 마치는 사람들이 내리고 한편에서는 여기서 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승선 수속을 밟아 승선을 하고 배가 떠나기 전에 투어를 떠난 사람들이 배를 타면 다시 뱃고동을 울리며 배는 떠나는 시스템이다. 배는 계속 움직이고 선장이나 승무원도 일정기간 근무하다 바뀌고 승객도 바뀌고 크루즈는 쉼이 없이 운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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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벌판이 쓸쓸하다. 그럼에도 기차를 타고 가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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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에서 내려 포트 로더데일 비치 인근에 숙소를 정하고 이틀을 지낸다. 거기서 보름 동안 8구간을 이용하는 암트랙 패스를 구입하여 기차를 타고 워싱턴으로 향한다. 미국의 동쪽으로 미 대륙 종단으로 하는 코스이다. 워싱턴에서 다시 기차로 시카고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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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가다 만나는 풍경. 차창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시카고에서 이번에도 미 대륙을 종단하는 남쪽의 달라스를 다녀오고 다시 시카고에서 캐나다의 밴쿠버를 다녀오기 위해 출발하였다. 밴쿠버를 가기 위해 기차를 탔으나 미 동북에 2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미국의 철도가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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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가다 만나는 소도시의 모습. 호숫가 인근이라 나뭇가지에 서리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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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염없이 기다리다 다시 기차는 출발했지만 밴쿠버까지 가는 기차가 아니고 중간에서 빠지는 기차였었다. 표를 잘못 끊은 것이다. 4박 5일을 꼬박 기차에서만 보내야 했던 슬픈 사연도 간직하고 있다. 크루즈에서 내려 다시 시작했던 미대륙의 기차여행은 참으로 슬픈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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