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보름산미술관에서 발간한 그림책 <감정동 사람들>의 에필로그 글입니다.
아, 부부 국밥에는 슬픈 사연이 있다.
실제 모티브가 된 국밥집은 아파트 입주와 동시에 상가에 들어온 1호 가게였다.
<감정동 사람들> 그림책의 출간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떠올린 가게이기도 했다.
그런 국밥집이,
책이 출간되기 약 2달 전에 문을 닫았다.
콩나물국밥이라는 음식을 이 집에서 처음으로 돈 주고 사 먹어봤는데,
국밥과 수란을 같이 먹는 것도 처음이었고
모주도 처음이었다.
뭐, 딱히 잘한 것 없이 2019년이 끝나가는 12월 하순,
미세먼지와 칼바람을 맞으며 지친 몸을 이끌고 들어가,
“사장님, 국밥 한 그릇, 모주 한 잔 주세요.”
외치고 싶은 이 감성
캬~
뭔가 우리 사회에 잘 어울리는 보통 직장인의 느낌 아닌가.
사라진 부부 국밥을 추억하며, 대신 건너편에 위치한 동네 맛집 ‘24시 해장국’에서
소주 한 잔, “치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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