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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신 케이 Aug 26. 2020

어느 카사노바의 결혼

스토리포토그라피100

스토리 37 - 어느 카사노바의 결혼


Yashica T4 Safari / Seoul, S.Korea - Sep


일생 내내 결혼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 같았던, 전설의 카사노바 형이.

어느 날 결혼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이유를 물어봤다.

대충 시적으로 요약하자면,

"

반복되는 연애 속에서

쌓았다고 쌓으면 와르르르

쌓았다고 쌓으면 또 와르르르

...

사람만 바뀔 뿐 계속 반복

...

무엇을 위해 쌓았고 또 누가 계속 무너트리는 것인가. 

거쳐간 수많은 인연들에겐 이젠 그저 허무함만 남아있다.

허무한 것은 고통스럽다.

이대로 있다간 똑같은 허무함만이 반복될 것 같아 무서웠다.

이제는 극복하는 것이 사람이 아닌,

 사람과의 갈등이 었으면.

로운 사람과 똑같은 이야기가 아닌,

한 사람과 튼튼한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냥 새로운 무대로 이동할 때가 된 것 같았다.

결심을 하고 나니 다시 설렘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

무슨 말인지 알듯 말 듯.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뭔지 조금은 알 것 같다'로 저도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


@ 전설의 카사노바인데 왠지 우리 주변에 한두 분은 꼭 계시죠. 음 그러면 전설이 전설이 아닌 것 아닌가 =)



평소 사진을 찍는 사람이라면, 친한 지인의 결혼식 때 최소한 한 장이라도 이쁘게 찍어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하다. 보통 결혼식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이 신랑 신부를 찍고 있는데 그래서일까 너도나도 다 비슷한 사진이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먼저 그 사람들을 관찰하자. 그리고 그 사람들과는 다른 각도, 다른 구도, 다른 색감으로 찍어보자. 신랑 신부에게는 비슷하지 않은 또 조금은 특별한 사진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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