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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감있는 그녀 Nov 04. 2024

공부, 어디까지가 기본일까?

좌충우돌 집공부 14화



수많은 일을 해내고 있는 아이들의 하루.

이 많은 걸 언제 다 하나 신기할 정도로 아이들의 하루는 꽉 차 있다.


요일별로 쪼개서 영어, 수학, 수영, 피아노, 논술학원 등 가야 하는 학원 가짓수도 참 많다.

"기본적인 것만 하자."라고 했던 우리 집공부도 해야 할 가짓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아이가 커갈수록 해야 것은 늘어만 간다.


저학년 때는 독서와 수학 1장만 하면 끝이었다. 아! 우리 집공부만의 특징인 글쓰기를 꾸준히 했다. 한글 실력을 올려 문해력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저학년 때는 사회, 과학과 예체능이 합쳐진 통합교과를 배운다. 3학년에 분과가 이루어지면서 배워야 할 과목 수가 늘고, 배워야 할 내용도 많아진다.


나눗셈, 곱셈, 분수 등 익혀야 할 수학 개념과 원리는 어려워진다. 기본적인 계산 능력이 뒷받침되야 수학 공부를 따라갈 수 있다. 수학은 복습을 꼼꼼히 해서 학습 구멍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학교에서 영어도 배우기 시작한다. 언어이기 때문에 꾸준히 접하고 익혀야 한다. 수학과 영어만 신경써도 안된다. 문해력이라는 가장 큰 고기를 놓칠 수 있다. 문해력을 위해 독서할 시간은 꼭 필요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자로 된 학습도구어가 교과서에 많이 등장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교과서 어휘가 낯설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 교과서를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한자 공부 해야만 다.


고학년부터는 컴퓨터 활용능력도 중요하다. 발표자료를 PT로 만들기도 하고, 국어 글쓰기를 컴퓨터를 이용해 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타자 실력이 있으면 좋다. 인터넷을 활용해 정보를 검색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회에서 조사학습이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독서

글쓰기

수학

영어

한자

컴퓨터


뭐가 이리 배울게 많은지..

꼭 필요한 것만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넘친다. 넘쳐!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그림과 피아노, 운동까지 하면 하루종일 배우기만 하는 아이다.

놀아야 하는데... 놀 시간이 없다.

해야 할 일로 꽉 차 있다.


고작 3학년인데도 이렇게 할 일이 많다니...

내가 욕심을 부리는 것일까?

어디까지가 기본인걸까?


무엇을 버려야 할지, 무엇을 가지고 가야 할지, 아이의 추가된 공부만큼 나의 고민과 생각도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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