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지도라는 코너는 네이버라는 포털이 등장하면서부터 늘 있었다. 주소를 입력하면 해당 위치에 뭐가 있는지 알 수도 있고 점포 상호를 입력하면 즉시 해당 점포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카페라면 어떤 메뉴의 음료를 파는지, 커피 가격은 얼마인지, 교통편은 어떻게 되는지 즉시 알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조그만 가게도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고객이 해당 홈페이지로 들어오도록 하려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 이런 경향이 많이 허물어졌다. 굳이 홈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위치정보(=플레이스)에 상세한 점포 정보, 사진, 공지사항까지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홈페이지 관리 비용도 비용이지만 꾸준히 관리하는 것은 버겁지만 네이버 위치 정보는 그런 것이 필요 없다.
위치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이제 웬만한 점주들은 다 안다. 일부러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알게 되었다. 왜? 점주들 본인이 포털에서 검색해서 어떤 위치로 찾아갈 때 네이버 위치정보를 이미 참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케팅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이렇게 검색해서 가게에 찾아가는 일이 잦아졌다. 내가 이렇게 찾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내 가게에 이렇게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옳은 생각이다.
그렇다면 그 위치정보가 고객들의 검색에서 자주 노출된다면 내 가게의 매상에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을까? 여기에서 많은 점포들이 주저앉는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찾아오게 되면 네이버는 내 위치정보를 사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점포는 자주 보여준다. 고객방문의 양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질을 높이는 것도 좋다. 그렇다면 네이버 위치정보에 있는 리뷰 평점을 잘 받는 게 중요하다.
1. 일단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하는 것부터 제대로 하자. 일단 스마트폰에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네이버 지도 앱을 깔아줘야 한다. 예약 기능, 대화 기능까지 나중에 다 사용해보려면 처음부터 설치하는 게 좋다. 혹시 위치정보가 가족 명의로 등록되어 있다면 빨리 본인 명의로 고치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이 직접 관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정반영하기 어렵다. 업체명, 주소, 전화번호, 업종 표시가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하고 메뉴판 사진, 영업시간,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표시, 매장 사진까지 빠짐없이 등록한다.
네이버로 유입되는 고객을 별도로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콜 모바일 서비스도 꼭 적용해야 한다. 통화연결음을 무료로 넣을 수 있고 실시간으로 네이버 검색 고객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중에 통화이력을 확인해보면 네이버로 유입되는 단골고객을 확인할 수 있고 통화보고서를 통해 전화를 하는 고객과 우리 매장의 수준을 점검할 수 있다.
2. 이제 시험적으로 리뷰 마케팅을 실시한다. 고객이 내 점포에 대해 어떻게 리뷰를 하는지 직접 체험해봐야 고객의 느낌과 손맛을 알 수 있다. 고객의 리뷰 행위를 도와주는 것도 가능해진다.
네이버지도 앱에 접속해서 내가 평가하고자 하는 가게를 검색한다. 이 때 리뷰 평점을 주려면 해당 점포에서 발행한 영수증 1장 이상 필수다. 해당 점포의 주소부터 메뉴, 방문자 사진까지 스크롤해서 내려가면 방문자 리뷰가 나온다. 오른쪽에 보면 “리뷰 참여”라는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눌러주면 즉시 리뷰가 가능하다. 스캔하는 화면이 뜨면 영수증을 갖다 댄다. 그러면 자동으로 점포에서 발행한 영수증인지 네이버 시스템이 인식하게 된다. 인식에 성공하면 별점과 댓글을 남길 수 있다. 내 계정으로 들어가서 내 점포를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니 즉시 해보기 바란다. 만약 내 점포 평점이 4점 미만으로 나온다면 내가 게을러서 이렇게 됐다고 자책하면 된다.
3. 이제 본격 리뷰 마케팅을 실시한다. 고객이 알아서 내 점포 리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그렇게 장사를 하는 사람은 입을 벌리고 있으면 내 입에 감이 떨어진다고 믿는 사람이다. 물론 그렇게 입에 들어오기도 하겠지만 남들은 일찌감치 감을 다 따먹어버린다. 내가 앞장서서 내 리뷰를 받아야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고객이 리뷰를 집에서 가서 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 태연하게 내 점포 평점을 1점이나 2점을 줘버릴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의 평가는 고득점의 평가 속에 묻혀서 보이지도 않게 만들어야 한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점주가 보는 앞에서 리뷰를 작성하면 된다. 제군들 표정이 왜 그런가? 문제가 있나?
리뷰 작성을 위한 동기부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금으로 깎아줘도 되고 도장쿠폰을 1개 찍어줘도 된다. 나름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참여율도 결코 낮지 않다. 고객에게 뻔뻔하게 다가서시라. 고객들은 점주들을 도와줄 준비가 되어 있다.
4.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한다면 리뷰 체험단을 꾸리는 것이다. 체험단이라고 해서 돈이 든다든지 거창한 행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체험단은 단 2명, 3명이라도 좋다. 소상공인의 가족이 4명으로 구성된다면 이것으로 충분하다. 체험단장은 당연 우리 점주가 된다.
체험단은 매일 우리 가게를 체험해야 한다. 예약을 해서 물건을 사거나 영수증을 발급받아 평점 5점의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 주요 임무다.
체험단이 정상적으로 가동된다면 매일 4건의 5점 평점 리뷰가 작성된다. 2달 후에는 어떻게 되겠는가. 주말엔 쉬더라도 총 160건의 만점 리뷰가 작성된다. 여러 번 가게를 방문한 죽돌이들이 최소 4명은 눈에 띈다. 고객 리뷰 40건 정도가 붙는다면 200건 이상의 리뷰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 동네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 중에서 이 정도 마케팅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겠는가. 당연히 우리 가게가 1등이다. 체험단 활동이 너무 왕성하면 눈에 띄니까 좀 살살 해도 된다.
리뷰 마케팅에 대해서 조곤조곤 설명을 해드리면 많은 점주들께서 “내가 왜 이런 것을 진작 몰랐을까” 자책한다. 자영업 컨설팅을 꼭 받아야 한다고 해서 그냥 의무라고 생각했는데 잘못 생각했다고 한탄하시는 분도 많다. 얼마 전에는 왜 이런 것을 공짜로 가르쳐주냐고 물어보시는 점주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내가 경영지도사가 되어 소상공인과 함께 한다는 사실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필자는 소상공인에 대한 팁을 글로도 쓰고 영상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무료이며 항상 개방되어 있다. 힘들다면 컨설팅을 받으시라. 그리고 우리 가게가 다시 빛나는 도약대 위에 서도록 만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