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징(헤럴드 제닌 지음)을 읽고 난 뒤의 짤막한 감상문
“The Bucks Stops Here”
트루먼 대통령의 집무실에 있는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과 같은 정치가이든 회사를 경영하는 사업가이든 가족을 이끌어가는 가장이든 그 위치에 있는 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목표를 위한 진행과정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의 부주의나 게으름으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 설사 그 결과가 리더의 책임이 아니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은 리더가 지는 것이다.
원칙은 언제나 간결하다. 원칙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원칙을 지키는 것은 어렵다. 리더가 모든 책임을 진다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목표 달성의 열매를 차지하는 리더는 많아도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지는 리더는 드물다. 창업자들의 3세, 4세가 재벌의 경영을 맡고 있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대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천문학적인 인센티브와 연봉을 받아 가지만 책임을 져야 할 시점에는 뒤로 물러난다. 그것을 감시해야 할 정치권과 언론은 이런 비정상적 기업과 비뚤어진 근친교배를 통해 생존을 지속해 나간다. 유전학적으로 근친교배를 통해 잉태하고 세상에 나오는 정치권력과 언론권력이 정상적일 수는 없다.
“경영자는 경영을 해야 한다. 그 경영의 목적은 목표 달성이라는 성과물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 리더는 사람들을 인도하지만 지휘관(보스)은 명령을 한다. 기업을 이끄는 사람은 그의 임직원들이 그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은 그들 자신을 위해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의 회사에서 어떠한 위치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는가? 나는 회사를 위해 일하기도 하지만 결국 나 자신을 위해 일한다. 왜냐하면 나는 리더가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처럼 책임감을 가지며 일하다 구조적 벽에 막혀본 일이 있는가? 그 벽은 본인이 리더가 아니라는 회사라는 조직의 경계석이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을 때 말하는 것은 리더의 자세가 아니다. 듣기 싫은 것을 듣고 말하고 싶을 때 한 번 더 듣는 것이 리더의 참된 자세이다. 난 리더가 아니다. 회사에서는 내 위치가 리더가 아니며 가정에서는 리더라는 위치에 있으나 리더의 자세가 아직 아니다.
난 진짜 리더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