볶음밥에 관하여
감자 맛이 나고
양파맛이 나고
당근 맛이 나는 각각의 재료들이
한데 어울려
어떻게 이런 조화로운 맛을 낼까
볶음밥을 하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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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울 고딩 아침밥은
냉장고 속 크래미 꺼내
크래미 볶음밥
크래미 넣을 때 맛술 살짝 둘러주면
더 깔끔한 볶음밥으로 즐길 수 있고요
엄마 사랑 듬뿍
하트 뿅뿅도 빼놓을 수 없죠
어쩜 크래미까지 각각의 채소들과
그 맛이 어울려요
여기에 다른 재료가 추가돼도
또 그대로 맛있는 볶음밥이 되거든요
이렇게 다양한 재료가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이유가 뭘까?
“고슬고슬한 밥”
개성 강한 재료들이
흰쌀밥과 어우러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쌀밥 없이 채소들만 볶아놓으면
절대 이 부드럽게 감싸지는 맛이 안 나니까요
음식을 해 본 사람은 알 거예요
볶음밥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밥”이라는 것
제아무리 맛있는 재료를 넣어도
밥이 질거나 되면 맛있는 볶음밥이
절대 될 수 없어요
크래미 볶음밥, 김치볶음밥, 닭가슴살 볶음밥
주재료가 이름에 붙지만
볶음밥의 주인공은 “밥”
서로 잘 어울리게 만드는 바탕이 되는 밥
기본, 밑바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볶음밥을 하며
다시 한번 깨닫는
아침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