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마라톤대회 10km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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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첫 주 일요일. 하반기 첫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날이라 한 주 내내 맘이 두근두근했어요. 6월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받은 후 첫 참가하는 대회라 과연 잘 달릴 수 있을지 걱정이 됐거든요. 물론 오랜만에 달린다고 생각하니 설레기도 했죠. 한 마디로 마음이 갈팡질팡, 왔다 갔다 엄청 분주했달까요? 게다가 스타트를 하필 10km로 끊게 돼서 더 맘이 복잡했어요. 10km는 이제 겨우 3번째 참가인 데다, 컨디션도 상반기보다는 많이 떨어진 상태라서요.
아니나 다를까. 역시 걱정대로였습니다. 날은 덥지, 사람은 많지, 다리는 영 옛날 같질 않지, 꼴랑 2km 뛰고 기진맥진했지 뭐예요? 나머지 8km는 걷다 뛰다 걷다 뛰다... 결국 '기록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완주나 하자'로 맘을 바꿔 먹었답니다. 그래서 그런가, 기록도 영 안 좋았어요. 1시간 29분 13초. 첫 대회보다 15분가량이나 뒤쳐졌네요.ㅠ.ㅠ
하지만, 뭐,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아직 참가할 대회가 많이 남아 있으니 앞으로를 기약하는 수밖에요. 다음 주는 그나마 5km라 오늘보단 좀 나아지겠거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오늘 참가한 대회는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 'RUN SEOUL RUN 2025'였는데, 코스는 하프와 10km 두 종목뿐이었어요. 도로를 통제하고 서울 한복판 대로를 달리는 대회라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답니다. 힘들긴 했지만 서울광장을 출발해 광화문대로를 지나 삼청동길로 들어섰다가 남대문 쪽을 돌아 청계천길로 들어오는, 아주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코스였어요. 오늘 만난 예쁜 풍경들도 공유합니다. 보시면서 다들 힐링하시길요.
*지난주까지 엄청 급한 사사 원고를 마감하느라 또 한 주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지 못했네요.ㅠ.ㅠ
사과 말씀 드립니다.